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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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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시론] 경남을 항공우주 글로벌 메카로- 노충식(경남테크노파크 원장)

  • 기사입력 : 2022-06-14 20: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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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가오는 7월, 민선 8기가 출범한다. 경상남도에서는 박완수 후보가 경남도지사로 당선된 가운데,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박완수 경남도지사 당선인은 ‘경남을 대한민국 경제특구로 만들겠다’라는 포부를 내비치며, 경남 투자청 설립, 수소 및 항공 우주 산업과 같은 신 성장 산업 육성, 방위 산업 중소기업 클러스터 조성 등 경남 경제 성장을 위한 공약을 제시 한 바 있다.

    그중 항공우주산업과 관련된 공약은 새 정부의 항공우주산업 발전 의지와도 연결된 핵심 과제로 생각된다.

    통계청의 광업·제조업 조사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경남은 전국 항공 우주 사업체 중 62%, 전국 항공 우주 관련 종사자 중 73%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의 국내 항공 산업을 대표하는 선도 기업 및 항공 중소·중견 기업들과 함께 우리나라 항공 우주 산업을 선도하면서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재료연구원, 경남테크노파크(항공우주센터)를 중심으로 국내 항공·우주 R&D와 시험평가 및 지원 기반을 다수 보유하고 있고, 연내 완공을 목표로 항공국가산업단지와 항공 MRO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으며, 경남테크노파크 항공우주센터를 통해 항공 우주 기업 성장에 필요한 각종 R&D 사업과 시험·평가·입주 인프라를 지원하는 등 명실공히 대한민국 항공 우주 산업 거점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그렇다면 향후 경남을 항공 우주 산업 글로벌 선진 기지로 키워나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미국이나 유럽과 같은 항공 우주 선진 국가의 경우, 항공 우주 산업을 총괄하는 정부 차원의 전담 조직이 있어 중장기적이고, 체계적으로 산업 발전을 주도하면서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항공 우주 관련 업무가 정부 여러 부처에서 분산해 추진되면서 정책과 사업의 연속성, 기술 전문성에 대한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가 항공 우주 산업 선진국으로 도약하고, 정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산업 컨트롤 타워 중심의 정책 추진과 산학연관 및 지역 간의 협력이 요구되는 만큼, 이러한 역할을 하는 항공우주청 설치가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러한 항공우주청은 국내에서 산업과 연계 기반이 가장 우수한 경남에 설치하여 산업을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육성해 국내 항공 우주 산업이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실제로 지난 5월,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발사체·위성·우주탐사·위성항법까지 모두 가능한 세계 7대 우주 강국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해 항공우주청 경남 설치를 국정 과제로 확정 및 발표했으며, 박완수 경남도지사 당선인 역시 항공우주청을 경남 사천에 조기에 설치하고, 항공 우주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경남을 항공 우주의 글로벌 메카로 만들 것을 약속했다.

    경상남도와 사천시 또한 항공우주청 사천 설치 실무 태스크 포스(TF)팀을 구성해 항공우주청 설립에 대한 당위성을 피력하고,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등 경남 도민의 공감대를 확산하고, 정부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참으로 바람직한 조치다. 정부 청사와 다소 먼 거리에 설치하는 항공우주청의 조기 정착을 위해서는 지역의 세심한 준비와 배려가 선행돼야 할 것이다.

    지역의 관점이 아니라 중앙 정부의 관점에서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는 아이디어로 항공우주청을 맞이할 수 있도록 경남 도민 모두의 성원을 담아서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하겠다.

    하루빨리 항공우주청 경남 설치가 완성돼서 경남을 항공 우주 글로벌 메카로, 대한민국이 세계 7대 항공 우주 강국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염원한다.

    노충식(경남테크노파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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