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3월 29일 (금)
전체메뉴

[촉석루] 미래 친환경 자동차와 현대자동차의 선택- 백정한(창원산업진흥원장)

  • 기사입력 : 2022-06-12 20:50:07
  •   

  •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하여 대부분의 주요 자동차회사가 2040년 이후부터는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을 하지 않기로 발표했다. 향후 자동차회사들은 무엇을 생산하여 매출을 올릴 것인가? 그 해답은 탄소 배출을 하지 않는 친환경 자동차를 생산하여 해결한다는 것이다. 현재 친환경 자동차로 전세계적으로 많이 개발되고 있고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단연 전기자동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자동차는 수소전기차에 올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왜 현대자동차는 다른 주요 자동차회사와 달리 전기차가 아닌 수소차에 집중을 하고 있는 것일까? 지금까지 현대자동차는 내연기관 자동차시장뿐 아니라 전기차 시장에서도 다른 주요자동차 회사를 따라가는 정도의 기술수준이었기에 전세계 자동차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이 10%를 많이 밑도는 상황이었으나 향후 수소차시장에서 기술을 앞세워 선점을 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러면 향후에 현대자동차는 전기차 시장에서 지금까지 유지해온 시장점유율을 지키고 수소차 분야에서 최소 3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가져간다면 현재 매출의 두배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소차는 아래 두 가지 이유로 승용차가 아닌 대형버스, 트럭, 건설기계 등 대형자동차 분야에서 전기차 대신에 사용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첫 번째는 충전시간의 차이이다. 일반 승용차를 기준으로 비슷한 양을 충전하는 경우 수소차는 약 3분 정도 걸리고 전기차는 급속 충전을 하더라도 약 40분 정도 걸려서 10배 이상의 차이가 난다. 두 번째는 에너지원으로서의 수소의 가치이다. 현재 액화수소는 우주선이나 로켓의 발사 시 주로 사용되는 매력적인 에너지원인 연료인 것이다. 즉 이런 이유들로 인해 새로운 매력적인 에너지원이 나오기 전까지 대형자동차는 전기차가 아닌 수소차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현재 자동차시장은 휘발유, 경유, LPG/CNG, 그리고 친환경 자동차로 나누어져 있듯이 미래 자동차시장도 전기차와 수소차로 양분되는 시대가 될 것이고 그러면 머지않아 현대자동차가 전세계 메이저 자동차회사가 될 것이다. 대한민국 자동차회사가 전세계 메이저 자동차회사가 될 날을 기대해 본다.

    백정한(창원산업진흥원장)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