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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27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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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리더십, J-ROTC- 정호영(창원고등학교장)

  • 기사입력 : 2022-06-09 20: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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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는 다른 사람들과 부대끼며 함께 살아가는 바람직한 삶의 방법을 배우는 공동체적 공간이다. 그러나 코로나19는 학교의 일상과 인간관계를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혼밥, 혼공, ‘거리두기’의 꾸준한 훈련과 교육으로 인해 학교가 가르쳐야 할 ‘함께’라는 공동체의식은 사라져 버렸다.

    이처럼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개인화 돼가는 학교현장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교육으로 J-ROTC(Junior ROTC) 프로그램을 소개하고자 한다.

    J-ROTC 제도는 1916년 미국 고등학교에서 처음 도입됐으며, 직업 군인을 양성하는 목적이 아니라 미래 세대 청소년들에게 리더십, 애국심, 책임감, 이웃에 대한 봉사와 헌신 등 건전한 시민의식 함양을 목표로 해오고 있다.

    미국 국방부의 법령에 의해 교관의 봉급과 생도들의 제복 등 소요경비는 군당국과 학교가 분담하고 있으며, 미국 전역 3200여개의 고등학교에서 운영돼 오늘날의 부강한 미국을 만들어 온 시민교육 프로그램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미국 고등학교 학군단 제도인 J-ROTC를 2014년 군인자녀학교인 파주 한민고등학교에서 처음으로 동아리 프로그램으로 도입했고, 2015년 인천 송도고등학교는 해군 J-ROTC를, 2017년 김포 통진고등학교가 해병대 J-ROTC를 창단함으로써 2022년 현재 22개 고등학교에서 운영 중이다. 이에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경상남도 최초로 창원고등학교가 J-ROTC를 창단하려고 한다.

    전국 J-ROTC 동아리를 운영하는 학교들간의 유익한 프로그램들을 서로 공유함으로,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애국교육, 기초체력 단련훈련, 심폐소생술, 병영체험활동, 예절교육, 나눔과 배려의 인성교육을 추진해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고, 군인과 경찰, 소방관 등과 같은 직업탐색과 군사학과, 부사관학교, 간호학과, 사관학교 등 진로교육 측면에서도 긍정적 결과가 기대된다.

    과거세대의 ‘교련’이라는 군사정권의 악몽이 되살아날 수 있는 기우도 존재하지만, 분단된 우리나라의 현실과 입시경쟁에 매몰된 이기적 인간상을 극복할 수 있는 인성교육의 대안책이 되리라 기대해 본다.

    정호영(창원고등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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