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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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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이라도 더…” 경남교육감 후보들 표심잡기 ‘안간힘’

박종훈·김상권 후보 유세현장
뜨거운 날씨 속 막바지 ‘강행군’… 일일이 악수·인사하며 지지 호소

  • 기사입력 : 2022-05-26 21:3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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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1지방선거가 불과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양자대결로 펼쳐지고 있는 경남교육감 선거에서 박종훈 현 교육감과 김상권 전 경남교육청 교육국장은 여름을 앞당긴 뜨거운 날씨 속에서도 막바지 선거운동에 힘을 쏟고 있다.

    교육감 선거는 타선거보다 비교적 유권자의 관심이 적어 ‘깜깜이 선거’라는 지적이 많다. 때문에 두 후보는 남은 선거 운동 기간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도 교육감 선거에 대해 유권자들의 관심을 모으는 데 안간힘을 쏟는 모습이다. 두 후보 모두 선거 막바지에 이를수록 유권자들을 많이 접할 수 있는 시장 등 상권이 있는 지역 위주로 유세가 집중됐다. 경남교육감 후보들의 막바지 유세 현장에 동행했다.

    26일 김해시 진영읍에서 박종훈 경남교육감 후보가 선거운동원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6일 김해시 진영읍에서 박종훈 경남교육감 후보가 선거운동원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박종훈= 26일 오후 3시 50분께 김해시 진영읍 홈플러스익스프레스 건물 앞 삼거리. 이전 일정을 마치고 이곳을 찾은 박종훈 후보는 앞서 도착해 뜨거운 햇살 아래 노란우산을 들고 후보 이름을 연호하는 선거운동원들과 일일이 손뼉을 마주치며 격려를 전했다. 박 후보는 이어 상가 일대를 돌며 지나가는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와 인사를 전하며 “아이들을 잘 가르치겠다”, “더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시민들은 “열심히 하라”, “파이팅!”을 외치며 응원을 전했다. 유세 현장을 지켜본 학부모 김모씨(55·김해시 진영읍)는 “교육감은 잘하는 분이 되어야 하지 않느냐, 학교 현장에 도움이 되고, 학생들의 미래 교육에 도움이 되는 후보여야 한다”며 “박종훈 후보는 멀리 내다보는 후보, 아이들이 10년, 20년, 30년 후에도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밑받침이 될 수 있는 후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가게 안에 들러 상인들에게도 지지를 호소하며 미래교육 등 정책에 대한 설명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박 후보는 취재진에 선거운동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박 후보는 “슬픈 현실이지만 투표장에 가는 유권자 30% 이상이 교육감 후보들의 이름도 모르고 간다고 한다”며 “유권자들에게 미래비전 등 아이들의 역량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에 대해 설명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실적으로 중요한 것은 누가 더 많은 유권자들에게 이름을 알릴 것인가이다. 후보입장에서는 이 부분이 과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름을 알리면서도 추구하고자 하는 교육 가치에 대해 유권자들과 함께 고민하고 생각하는 선거로 나아가야 한다”며 “우선 투표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지만 표심이라는 것은 막판에 요동칠 수도 있다. 마지막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날 오전 거제, 통영, 고성 등지에서 유세 일정을 마친 후 김해 진영읍을 찾은 박 후보는 이어 김해 삼방시장, 내외동전통시장, 중앙사거리 등을 돌며 빠듯한 유세 일정을 이어갔다.

    26일 양산시 한 아파트 단지 내 경로당에서 김상권 경남교육감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26일 양산시 한 아파트 단지 내 경로당에서 김상권 경남교육감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김상권= 앞서 오후 1시 20분께 김상권 경남교육감 후보는 양산시 평산 5일장을 찾아 상인들과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곳에서 만난 학부모 노모(52·양산시 동면)씨는 “박종훈 교육감의 못한 부분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지 않나. 경남 교육이 진보쪽에 있었다면, 이제는 중간으로 옮겨놓는 역할이 필요하다”며 “김상권 후보는 현재 경남의 교육체계를 중도의 방향으로 옮겨놓을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양산 중부동의 한 경로당을 찾아 유세를 이어갔다. 김 후보는 어르신들에게 큰절을 올린 후 담소를 나누면서 교육감 선거에 대해 설명했다. “교육감 후보는 기호가 없습니다”라는 김 후보의 설명이 시작되자 어르신들은 관심을 보이며 ‘교육부와 교육청의 차이’, ‘교과서 채택 과정’ 등 질문이 이어졌고 김 후보는 이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한 어르신은 “교육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경남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좋은 교육감으로 교체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후보는 “우선 경남부터 만들어가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김 후보 역시 교육감 선거의 인지도에 대한 고민을 전했다. 김 후보는 취재진에 “일단 인지도는 아무래도 부족한 것 같다”며 “유권자들에게 교육감 선거 제도와 더불어 저에 대한 설명을 알려드리면 알려드릴수록 저에 대한 지지가 늘어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저를 많이 알릴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발이 부르트도록 다니겠다”고 말했다. 그는 “갈수록 판세는 뒤집어진다고 느낀다”면서도 “당선이 되고 안 되고의 위기보다는 경남교육이 이대로 가서는 안 되겠다는 위기를 느낀다. 반드시 경남교육을 바꾸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창원 유세 일정을 마친 후 양산으로 이동해 평산 5일장 외에도 덕계종합상설시장, 남부시장 등을 찾았고, 이후 마산 월영광장을 찾는 등 창원과 양산을 오가며 유세를 펼쳤다.

    김용훈 기자 y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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