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역 상장사들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완화로 각국의 산업이 재개되면서 매출액이 상승한 반면 금리인상과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실적이 둔화된 것이란 분석이다.

창원상공회의소(회장 구자천)는 창원지역에 본사를 둔 상장사 39개사(코스피 24개사, 코스닥 15개사)의 2022년 1분기 경영실적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코스피 상장사 실적= 개별·별도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소속 24개사의 매출액은 5조473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6%(전국 평균 21.5%)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5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7.2%(전국 평균 9.2%) 늘었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25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4% 감소했다. 개별 상장법의 매출액은 현대위아 1조5740억원, 두산에너빌리티 1조1263억원, 현대로템 6618억원, 현대비앤지스틸 3439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440억원 순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이 증가한 업체는 한국철강(77.6%), 현대비앤지스틸(76.3%), STX(58.8%), HSD엔진(55.1%), 해성디에스(45.2%) 등 21개사로 조사됐다. 연결기준의 경우, 유가증권시장 21개사의 매출액(누적)은 9조183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69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4%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181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2% 감소했다. 상장법인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두산에너빌리티 3조713억원, 현대위아 1조9068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조3781억원, 현대로템 6774억원, KISCO홀딩스 4312억원 순이었다.

◇코스닥 상장사 실적= 개별·별도기준으로 코스닥시장 상장 15개사의 매출액은 612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6%(전국 평균 18%)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3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전국 평균 44.9%)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3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했다. 코스닥시장 상장법인별 매출액은 경남스틸 1060억원, 삼현철강 972억원, 삼보산업 961억원, 이엠텍 831억원, 우수AMS 592억원 순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증가한 업체는 인화정공(69.7%), 삼보산업(45.1%), 삼현철강(42.9%), 테라사이언스(36.4%), 삼양옵틱스(33%) 등 14개로 집계됐다.연결기준의 경우, 코스닥시장 11개사의 매출액은 717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6%(전국 평균 20.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8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6.8%(전국 평균 26.0%) 늘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33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3% 줄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신성델타테크 2046억원, 이엠텍 1224억원, 삼보산업 1180억원, 우수AMS 865억원, 옵트론텍 542억원 순이었고,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증가한 업체는 인화정공(73.2%), 삼보산업(42.2%), 테라사이언스(40.4%), 삼양옵틱스(33.0%), 성우테크론(20.9%) 등 11개사다.

창원상의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지체됐던 각국의 산업 재개로 인한 수주와 생산량 증가가 매출액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매출액 상승에도 금리인상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와 환율상승에 따른 환차손 등으로 인해 순이익은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김정민 기자 jmkim@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