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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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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수입 11개월째 급증… 무역수지 비상

4월 22억3000만달러, 전년비 49%↑
수출은 5.4% 줄어든 26.5억달러
선박 부진·원자재값 급등 등 영향

  • 기사입력 : 2022-05-26 08: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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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지역 수출이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주력인 선박 업종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4월 수출은 최근 1년 간 가장 낮았다. 원자재 가격 급등 등 요인으로 수입은 지난해 5월부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무역수지 악화가 현실화 되고 있다.

    25일 한국무역협회 경남본부가 발표한 경남지역 4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5.4%가 감소한 26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선박 부진이 경남 수출 지수를 끌어내렸다. 전년동기대비 품목별 수출동향을 살펴보면, 1위 품목인 선박이 33.3%가 줄었고, 자동차부품 역시 친환경차 수요 증가에도 해외완성차의 생산차질로 5.9% 감소했다. 프리미엄 가전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냉장고의 수출은 20%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49.4% 증가한 22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수입이 늘어나기 시작한 지난해 5월부터 11개월째 큰 폭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수입 1위 품목은 천연가스로, 전년 동기 대비 307.1%가 늘었고 2위 유연탄은 197.1%, 3위 철구조물은 46.5%로 대폭 늘었다.

    올 1월부터 4개월 간 경남의 수출누계액은 11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3% 감소했는데 수입누계액은 94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이는 곧 경남지역 무역에 ‘경고등’이 켜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수출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큰 폭의 수입 증가로 경남의 4월 무역수지는 최근 3년 간 두 번째로 낮은 무역수지 흑자인 4억2000만달러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무역수지 흑자가 가장 낮았던 기간 또한 올 1월(3억5000만달러 흑자)이어서 무역수지가 현저히 악화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올해 누적 무역수지는 25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4월 수출 1위국은 미국이며 수출 1위 품목인 냉장고의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하는 등 총 수출이 27.1% 증가해 7억1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2위국인 중국은 1위 품목 선박용 엔진 및 그 부품이 전년 동기 대비 30.3% 감소하는 등 총 수출이 22.1% 감소해, 3억달러의 수출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한국무역협회 경남지역본부 김남규 지역본부장은 “선박의 부진 속에 원자재 가격이 높게 유지되면서 2개월째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경남의 수출실적은 선박의 인도여부에 그 의존도가 큰 만큼 조선 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작년과 올해 선박의 수주 실적이 우수해 인도 시점이 도래하면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인력부족 사태가 예상되는 만큼 인력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한국무역협회 경남본부 발표 경남지역 4월 수출입동향.
    한국무역협회 경남본부 발표 경남지역 4월 수출입동향.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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