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6·1지방선거 후보자 TV토론- 통영시장] 강석주-천영기, 자질 검증·공약 실현성 설전
강석주 “제2 수산시장 건립 공약 폐기해야”천영기 “공약이행 의문… 이뤄진 것 없어”
- 기사입력 : 2022-05-23 21: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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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KBS창원에서 열린 통영시장 후보 TV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강석주 후보와 국민의힘 천영기 후보가 자질과 공약 검증을 두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이날 TV토론회에서는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 주도권을 잡은 천영기 후보가 먼저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더불어민주당 강석주(왼쪽), 국민의힘 천영기 통영시장 후보가 23일 KBS창원에서 열린 후보자 TV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김승권 기자/천 후보는 “2017년 735만이던 통영 관광객이 강 후보가 취임한 2018년부터 감소해 현재 451만으로 줄었다”며 “더욱이 욕지도 모노레일도 탈선 추락하는 등 안전에 심각한 결함까지 발견되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대해 강석주 후보는 “욕지모노레일 사고에 대해서는 시민과 국민께 죄송하다”고 사과한 후 “다만 2017년에는 5~6월 황금연휴가 있었고 그 후에 관광객이 감소한 것은 코로나 때문이라는 것을 모두가 다 아는데 천 후보만 모르는 것 같다”고 되받았다.
이어진 자질 검증에서 강 후보는 “천 후보가 공무원을 폭행한 사실이 언론에 실리기도 했고 사회적 약자까지 폭행했다는 얘기도 들었다”며 “강한 추진력이 아니라 강한 펀치력 현장행정 전문가가 아니라 폭행전문가가 아니냐”고 공격했다. 또, “천 후보가 사우나를 운영하면서 수도세를 50% 감면 받고도 제대로 납부하지 않았다”고 날을 세웠고 “전·현직 도의원들과 골프모임에 갔다가 코로나 확진으로 통영을 코로나 공포로 몰아넣었다”고 꼬집기도 했다.
이에 대해 천 후보는 강 후보가 당적을 옮긴 것을 두고 내로남불의 전형이라며 되받았다. 천 후보는 “5년 전 강 후보는 집권여당과 함께 통영을 발전시키겠다는 논리를 내세워 당시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더불어민주당으로 갔다. 당시 논리대로라면 정당 지지율 50%를 넘긴 국민의힘으로 다시 돌아올 의향이 없냐”며 비꼬았다.
이날 공약의 실현성을 두고도 설전이 오갔다. 강 후보는 천 후보를 향해 “중소조선소를 이전하고 그 자리에 제2의 노량진 수산시장을 짓겠다고 공약했는데 조선소 이전비용과 통영오염 정화비용, 수산시장 건설비용 등을 생각하면 어림잡아도 천문학적 돈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추진방향에 대해 물었다. 이에 천 후보는 “통영의 각 수협과 시민, 시가 참여해 운영할 계획이다. 비용은 국비확보가 가능하다”고 답하자 강 후보는 “이 시설이 들어서면 통영에 있는 중앙시장과 서호시장, 북신시장 등 3곳의 전통시장이 엄청난 타격을 입을 것이 분명하다”며 “제2의 수산시장이 아니라 전통시장을 더 활성화시킬 방안을 찾아야 한다. 잘못된 공약임을 인정하고 폐기해야 한다”고 공격했다.
천 후보는 “강 후보의 공약이행률 86.5%라고 자랑한다. 이 말이 과연 맞는 말인지 의문을 제기하는 시민들이 많다”며 “통영학연구소 설립, 수소에너지산업 메카 추진, 빅데이터 센터 설립, 아쿠아리움 건립 등 어느 것 하나 이뤄진 게 없다”고 공격했다.
김성호 기자 ks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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