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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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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로나 확진자 줄어도 “유행은 여전히 진행 중”

  • 기사입력 : 2022-05-22 20:5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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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2일 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272명이 발생해 누적 확진자 수가 107만 8893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는 대부분 지역 내 감염자들이다. 누적 사망률은 0.11%로 큰 변화는 없다. 지역별 신규 감염자는 도시의 규모와 비례하는 모습이다. 도민 1/3이 감염되면서 백신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 탓인지 3차 접종률은 64.3%, 4차 접종률은 7.5% 정도에 머물고 있다.

    2020년 3월 도입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년1개월 만인 4월 18일에 모두 해제되면서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이나 다중이용업소의 영업시간 제한 조치도 모두 풀렸다.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이 1급에서 2급으로 조정되면서 의무 격리도 7일로 완화돼 사회는 즉시 코로나19 이전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식당 입구를 마치 초병처럼 지키던 발열 체크 기기는 용처를 찾지 못해 마치 애물단지 같은 취급을 받고 있는 현실은 코로나19가 이미 정점을 훌쩍 지나 엔데믹(풍토병)으로 정착된 듯한 착각을 불러온다. 분명 공식적으로 코로나 엔데믹이 선포되지 않은 시점인데도 사회는 이미 코로나19를 오래전에 겪은 유행성 감염병으로 취급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방역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가을철 코로나19의 재유행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흘러나오고 있는 게 엄연한 현실임을 잊어서는 안 될 일이다. 비록 ‘위드 코로나(With Corona)’의 거대한 물줄기에 희석돼 이런 경고성 목소리가 크게 들리지는 않는 게 현실이라고 해도 코로나19 바이러스 신종 변이 출현 가능성은 여전히 상존하는 위험이다. 대규모 영화관에서 취식을 해도 문제가 될 게 없다고는 하지만 아직 방역 마스크를 완전히 내릴 정도는 아니다. 철저한 개인 방역 수위는 유지하면서 오미크론 확산세가 잠시 꺾인 틈을 활용해 새로운 변이나 신종 감염병 발생에 대한 대응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공공의료 인프라와 인력 확충에 대한 관심을 높일 때다. 코로나19 방역 과정에서 발생한 중소·자영업자들의 피해를 보상하고 의무 격리 대상자들이 생업 활동에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제도적 시스템을 정비하는 데도 힘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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