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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며] 이젠 국민 모두 함께 나아가야 한다- 김병희(지방자치여론부장)

  • 기사입력 : 2022-05-10 20:4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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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취임했다. 한반도의 미래와 번영, 그리고 글로벌 시대에 맞게 대한민국호는 힘찬 뱃고동 소리와 함께 새로운 희망의 깃발을 내걸고 힘차게 드넓고 깊은 오대양 육대주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했다. 거대양당의 대선 레이스는 마무리됐다. 파란색과 빨간색의 두 깃발이 전국에 휘날리며 국민을 향해 표심 밭을 갈구하며 나름의 명분을 호소하고 국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숨 가쁘게 달려왔다. 0.8%, 24만표의 간만의 차이로 빨간 깃발이 승자가 됐다. 이제 대한민국호의 선장은 바뀌었고, 드넓은 망망대해 속 산더미 같은 파도를 넘어 안전하고 순조로운 항해가 되길 바랄 뿐이다. 운항 중에 암초에 부딪칠 수도, 악천우로 입항에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을 수도 있다. 그래도 이제는 한반도의 미래 번영과 선진 정치의 인식과 기반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대통령 취임과 함께 이제 새로운 리더와 조직은 구태 정치 문화를 버리고 과감한 혁신과 개선으로 현 시대에 맞는 새로운 정치 문화 창출을 중대 과제로 여겨 대한민국의 화합과 발전을 이끌어야 할 것이다.

    헌정 70년사 동안 뿌리부터 썩어 온 구태의 정치 문화와 권력욕, 국민 위에 군림한다는 오만함을 내려놓고, 성숙한 선진 정치의 모습으로 변모하는 원년으로 새 출발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번 제20대 대통령선거는 양 진영 후보들의 높은 비호감도와 함께 그 과정마저 정책 대결보다는 상호 네거티브로 치러지면서 국민들에게 희망과 신뢰를 주지 못했다. 두 갈래로 찢어지고 나눠진 민심을 봉합하기 위해 앞으로 양당은 승자와 패자를 넘어 명확하게 옳고 그름의 기준 속에서 양심적으로 국정을 운영해야 할 것이다. 정권이 바뀌었지만 결코 독선이 아닌 양당과 소수 정당이 함께 국민을 위해 제대로 일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국민들의 준엄한 명령이고 바람이다.

    대한민국은 현재 부동산 정책, 대북관계, 코로나19 등 큰 당면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고통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 문을 닫는 가게들이 늘어나고 있어 이들을 보듬어 안고 작은 것부터 실타래를 풀어내듯이 살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또 노동자들에게 적용되고 있는 평균임금제도 또한 노동 강도와 제조업 현장에 맞게 5단계로 구분해 적용되도록 시급하게 현실화가 돼야 한다.

    보수와 진보의 진영 싸움과 이념, 세대 갈등에서 벗어나 국민을 위한 올바른 정치 관념을 새롭게 인식해야 한다.

    정치 보복으로 인한 국제사회에 나라 망신을 시켜서도 안 된다. 잠시 흔들리고 혼란했던 민심과 정치의 안정을 위해 양분된 마음들을 풀어내고 이젠 서로 손잡고 머리와 지혜를 맞대어 새로운 심장으로 나라의 동력을 뛰게 해야 할 것이다.

    이번 대선에는 국민들께서 거대양당에 투표자의 과반을 주지 않은 것은 승자도 패자도 아닌 수평적인 입장에서 다시 지나온 정치를 되돌아보고 과감한 혁신과 국민을 위해 봉사하라는 뜻이다. 정치인들은 특권과 권력을 남용하지 말고 폭넓은 이해와 화합으로 국민을 통합해 안정과 평화로운 나라로 거듭나라는 중대한 과제를 준엄한 뜻으로 받들어야 할 것이다. 용산시대가 시작되면서 국민의 기대가 크다.

    김병희(지방자치여론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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