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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8월 12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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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추억의 전통시장- 서창우(경남도 소상공인정책과장)

  • 기사입력 : 2022-05-10 20: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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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며칠 전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마산어시장을 찾았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탓인지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싱싱한 횟감은 기본이고 제철 해산물인 장어, 멍게, 꽃게, 생멸치 등을 고르느라 분주했다. 코로나19로 상인들께서 많이 힘들었을 텐데 활기찬 시장 모습을 보니 너무나 반가웠다.

    전통시장은 고향의 향수와 추억을 느끼게 해 준다. 나는 어린 시절 어머니 손에 이끌려 곧잘 시장에 따라다녔다. 많은 먹거리와 음식 냄새, 시끌벅적하고 무질서한 시장 풍경도 나에겐 추억으로 남아있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도 전통시장을 즐겨 찾는 편이다.

    도시화의 영향, 편리성 추구, 대형할인마트, 온라인쇼핑 확대로 전통시장이 경쟁에서 밀려 ‘위기’라는 말이 나온 지도 오래됐다. 젊은 연령대는 전통시장을 “살 것도 별로 없고, 불편하다”고 생각한다. 급변하는 소비·유통 채널의 변화, 소비자가 요구하는 환경제공에 적응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전통시장의 위기가 대형마트 탓이 아니라 현대의 트렌드에 맞추지 못해서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각 지자체에서는 전통시장의 환경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비가림 시설, 무질서한 판매대 정비, 배수로와 화장실 정비 등 노후시설을 현대화하고, 주차시설을 확충한 것은 물론 신용카드, 제로페이, 온누리상품권, 지역사랑상품권과 같은 다양한 결제수단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시장매니저 제도 도입으로 전통시장의 역량과 경쟁력 향상도 지원하고 있다.

    환경개선과 더불어 상인의 개혁과 의지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새롭게 현시대의 흐름을 배우고 시장을 변화시키려는 노력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최근 몇몇 시장을 중심으로 청년창업과 가업을 승계하는 세대교체가 증가하면서 시장분위기가 바뀌고 있는 사례가 좋은 예이다. 이러한 노력으로 전통시장이 더욱 깨끗해지고 활기 넘치고 안전한 장소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전통시장은 서민경제 바탕이고 지역경제의 버팀목이자 치열한 삶의 현장이다. 모두가 관심과 애정으로 사랑해 주었으면 좋겠다. 이번 주말에는 사랑하는 가족의 손을 잡고 전통시장에서 아련한 추억을 쌓아보면 어떨까.

    서창우(경남도 소상공인정책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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