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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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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합천운석 충돌구 개발 이제 시작이다- 서희원(함양합천본부장)

  • 기사입력 : 2022-04-24 20: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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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합천운석 충돌구에 대해 지난 2020년에 깊이 142m까지 암석을 시추하고 분석해 그 비밀을 밝혀낸 이후, 합천군이 합천운석 충돌구 개발 청사진을 내놨다.

    합천군은 5만년의 비밀을 간직한 합천운석 충돌구(초계면·적중면)를 세계적인 운석 테마 관광지로 육성·개발하는 등 교육과 관광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자원임을 인식하고 그 가능성을 토대로 국·도비 확보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지난 2020년 12월 국토지질연구본부 지질연구센터 연구팀이 합천 초계·적중면 일원 분지에 대해 운석 충돌로 5만년 전 생성된 운석 충돌구임을 확인 했으며, 연구팀은 지난해 1월부터 이곳의 퇴적층 분석을 통해 운석 충돌에 의한 고유한 충격파로 만들어진 미시적 광물 변형 증거(평면 변형 구조)와 거시적 암석 변형 증거(원뿔형 암석 구조)를 찾아냈다.

    합천군 초계면과 적중면에 자리 잡고 있는 그릇 모양의 분지가 바로 5만년 전에 이러한 운석 충돌 사건에 의해 만들어진 것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그 비밀을 밝혀냈으며, 전 세계에 공식적으로 인정된 운석 충돌구는 200여 개이고,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2010년 발표된 중국의 슈엔 충돌구 이후 두 번째다.

    합천군은 이미 인구소멸 위기지역으로 30년 후 인구가 소멸 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서도 2018년을 기점으로 전국 ‘읍’ 지역 인구가 ‘면’ 지역 인구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시·군 소멸의 진행이 상당히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합천군은 합천운석 충돌구를 세계적인 운석테마 관광지로 육성·개발해 30년 후 인구가 소멸 되는 것이 아니라 유동 인구가 늘어나고 지역경제가 살아나는 등 활기가 넘치는 도시로 변할 것이다.

    국토부는 남부내륙철도 기본계획 고시를 통해 합천역을 확정하고, 장래 달빛내륙철도(광주-대구선)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환승역으로 해인사역(가칭)을 설치하는 계획을 반영했다. 또 합천을 지나는 함양~울산고속도로는 오는 2024년 준공 목표로 공사 중에 있어 사통팔달 교통 요충지로 변모하는 등 유동인구가 점차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제 시작이다. 합천군이 계획하고 있는 △합천운석충돌구 탐방로 및 지오(Geo)사이트 조성 △국립 지질 전문 과학관 유치 △합천운석 충돌구 상징 건축물 건립 △합천운석 충돌구 세계엑스포 개최 등을 우선순위에 따라 차근차근 추진해야 한다.

    합천운석 충돌구를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운석테마관광지, 세계지질테마공원으로 육성해 우주 과학을 대표할 수 있는 도시로 변모하는 것은 물론 세계적인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

    서희원(함양합천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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