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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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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속 경남 초중고 개학…“우려와 반가움 교차”

2일 경남 초중고 일제히 개학, 대부분 전면등교 시행
학부모 “걱정스럽지만 학교 믿는다”

  • 기사입력 : 2022-03-02 13:4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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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하게 등교해줘서 고맙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거센 가운데서도 2일 경남의 학교들이 일제히 개학을 맞았다. 대부분의 학교들이 전면등교를 시행하는 가운데 학부모와 학생, 교사들은 우려와 반가움이 교차하는 모습이다.

    이날 창원한들초등학교는 학생들의 등교 혼잡을 피하기 위해 오전 8시30분터 10분 간격으로 교차 등교를 시행했다. 4·5·6학년은 8시 40분까지, 이후 50분까지 2·3학년이 등교하고, 입학을 맞는 1학년은 9시40분까지 등교할 수 있도록 했다.

    선생님들은 정문에서 거리를 두고 학생들을 반갑게 맞이하며 인솔했다.

    2일 창원한들초등학교 학생들이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사용방법을 배우고 있다.
    2일 창원한들초등학교 학생들이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사용방법을 배우고 있다.

    등교는 안전하고 신속하게 진행됐다. 학생들은 현관에 놓인 무화식 방역기와 복도 벽면에 설치된 화상카메라를 순서대로 지나며 각자 교실로 향했다.

    2학년 딸 아이를 교문까지 배웅한 학부모 임희진(38)씨는 “오미크론 확산세가 심해서 걱정스럽기도하다”면서도 “어쨌든 등교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교를 믿고 아이를 맡겨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첫 수업이 시작되는 오전 9시, 각 반마다 교내 방송을 통해 개학을 알리는 시업식이 진행됐다. 학생들은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선생님의 설명에 집중했고 방송 조회가 시작되자 반마다 애국가가 울려퍼졌다. 모니터를 통해 새로오신 선생님들이 소개를 전하자 배정된 반 학생들은 박수로 답하며 반기기도 했다.

    심환성(5학년)군은 “우리 주변에 오미크론이 많이 확산됐다고 하니 걸리면 어떻게 하나라는 생각에 걱정도 된다”면서도 “오랜만에 학교에 와서 좋기도 하고 신난다. 친구들의 얼굴을 보니까 그냥 좋다”고 말했다.

    “콧속에서 꺼낸 면봉을 용액통에 넣고 10회 이상 저어준 뒤 뺄때는 충분히 쥐어 짜야 되요. 그래야 용액에 충분히 담기겠죠.”

    시업식 이후 학생들은 각 반마다 모니터의 영상과 더불어 담임 및 보건교사의 설명을 통해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사용방법을 배웠다.

    학생들은 개학 후 자가검진키트를 통한 선제검사가 권고되며 검진키트는 주 2회 분량이 5주간 지급된다. 등교 전에는 자가진단앱을 통해 등교가 가능한지 여부를 기록하고, 담임교사와 보건교사는 이를 파악해 관리하도록 하고 있다. 학생이 확진, 격리되거나 의심증상이 있어 결석하는 경우에도 출석은 인정된다.

    신종규 한들초 교장은 “현재까지 교내에서 코로나가 전파된 사례는 없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등교해줘서 고맙다”라며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세이지만 교내에까지 영향이 끼치지 않도록 외부 유입을 철저히 차단하고 학생 개인 방역도 철저히 해 안전하게 학교생활이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개학 첫 날인 이날부터 오미크론의 급속한 확산에 따른 비상체계 정비를 위해 2주간은 ‘새학기 적응주간’으로 운영된다. 이 기간 학교는 밀집도 조정을 통한 일부 원격수업, 수업 시간 단축 등 탄력적인 학사 운영이 가능하다.

    김용훈 기자 y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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