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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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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감 후보 단일화 ‘마이웨이’

단일화 기구 통합 문제 놓고
교육연대-예비 후보 평행선
“참여 의사없으면 단독후보 추대”

  • 기사입력 : 2022-02-20 20:4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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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1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추진 중인 경남의 보수·중도 성향 교육감 후보 단일화가 점점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단일화 기구는 기구대로, 후보들은 후보대로 각자 ‘마이웨이’를 달리면서 단일화는 산으로 가는 모양새다.

    보수·중도 성향 교육감 후보의 단일화 기구인 경남희망교육연대·경남원로회(이하 교육연대)는 4명의 예비후보 중 일부 예비후보 측에서 단일화 기구의 통합 문제를 제기한 것과 관련해 “경선 참여 의사가 없는 후보를 배제하겠다”며 “단독 후보를 추대할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단독 후보 추대 시사= 20일 교육연대에 따르면 지난 17일 저녁 비공개 간담회에서 예비후보인 김명용 창원대학교 법학과 교수와 허기도 전 경남도의회 의장은 참석했지만 김상권 학교바로세우기운동본부 대표와 최해범 창원대 전 총장은 각각 대리인을 참석시켰다. 앞서 김상권·최해범 예비후보는 단일화기구의 통합을 경선 참여 조건으로 내세운 반면 교육연대는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는 예비후보는 단일화 일정에서 배제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날 김상권·최해범 예비후보가 대리인을 참석시키면서 양 측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렸다. 여기에다 불완전한 단일화에 대한 우려로 김명용 예비후보가 경선 참여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연대는 “김명용·허기도 예비후보는 ‘경선 날짜 문제를 해결하면, 직함 문제를 들고 나오고, 직함 문제를 해결하니 단일화 기구의 통합 요구를 꺼내는 후보들에게 더 이상은 끌려다닐수 없다’는 생각에 공감을 이뤘다”면서도 “김명용 예비후보가 둘만 참여하는 경선에 대해서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육연대는 오는 22일까지 김명용·김상권·최해범 예비후보 3명에게 경선 참여 여부에 대해 최종적으로 결정할 기회를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교육연대는 ‘이들로부터 정해진 시간까지 참여 의사가 없을 경우, 자신을 단독후보로 추대해 달라’는 허기도 예비후보의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교육연대는 “단일화 협약서에 사인을 한 후보들은 먼저 그 약속을 지키고, 경남희망교육연대 안에서 모든 후보들이 경선을 치르는 것이 단일화 기구의 난립을 막고 보수·중도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이룰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경상남도교육청./경남신문DB/
    경상남도교육청./경남신문DB/

    ◇쪼개지는 단일화= 교육연대의 방침대로라면 반쪽짜리 단일화는 불가피하다. 교육연대와 김상권·최해범 예비후보 간의 입장은 평행선 마저 벗어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두 예비후보는 지난 17일 도교육청 기자실을 방문해 “두 단체 간의 단일화가 될 때까지 기다리겠다”면서도 “교육연대에서 우리들을 제외시킨다면 미래교육22에 단일화를 의뢰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단일화 주체 간에 세력 대결 양상까지 벌어지며 단일화는 양분되는 양상이다. 지난 17일 ‘미래교육22’는 ‘보수교육감단일화 시즌2’와 후보 단일화 추진을 위해 협력하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미래교육22는 이처럼 세력을 확장해 통합을 꾀하면서도 교육연대가 선점한 단일화의 무게중심을 가져오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때문에 현재 추세대로라면 향후 단일화 구도는 반쪽짜리 단일화로 각자 추진되면서 혼전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여기에 뉴라이트경남학부모연합을 주축으로 도내 13개 교육단체가 모여 지난해 10월 결성한 ‘희망 22 경남형 참! 좋은 교육감 후보 단일화·추천위’가 활동을 본격화할 경우, 단일화 구도는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용훈 기자 y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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