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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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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바꾼 졸업 풍경… “아바타로 졸업장 받아요”

양산 오봉초, 메타버스 졸업식 ‘눈길’
학생 아바타끼리 사진 찍고 얘기 나눠

  • 기사입력 : 2022-02-16 08: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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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장 선생님 아바타가 학생 아바타에게 졸업장을 수여한다’

    양산의 한 초등학교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졸업식이 어려워지자 메타버스 졸업식을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양산 오봉초등학교는 지난 11일 ‘20회 졸업식’을 메타버스로 대체했다. 오봉초는 기존에 연구용으로 구축한 메타버스 오봉초등학교를 활용해 메타버스 졸업식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졸업식을 기획했다.

    메타버스 졸업식이 열리고 있다./경남교육청/
    메타버스 졸업식이 열리고 있다./경남교육청/

    강당 모양의 가상공간에는 본명이나 별명을 표기한 6학년 1~2반 졸업생 전원(47명)의 아바타가 등장했다. 학교에 등교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학교와 시청각실의 모습을 그대로 구현한 메타버스 졸업식장에 아바타로 참석한 것이다. 교장선생님과 6학년 담임 선생님도 함께 아바타로 참석해 졸업생들을 축하해 주었다.

    교장선생님 아바타가 학생의 아바타에게 졸업장과 상장을 직접 수여하고, 다른 학생들은 채팅이나 이모티콘으로 반응함으로써 대면 졸업식과 같은 생동감을 부여했다.

    메타버스 졸업식은 사전 녹화해 두었던 영상과 실시간 화면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어 방송됨으로써 학생들에게 몰입감을 한층 끌어올리도록 했다. 졸업식 마지막에는 메타버스 공간에서 학생 아바타끼리 이야기도 나누고, 단체사진도 찍었다.

    졸업생 김모군은 “졸업식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고 해서 속상했는데, 막상 진행하고 보니 졸업식 전이나 끝에 친구들과 따로 모여 이야기도 나눌 수 있고 실제 졸업식장에 있는 것처럼 함께 기념 사진도 찍어서 너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진호 교장은 “이번 메타버스 졸업식으로 디지털소양 강화를 통한 무궁무진한 활동의 가능성을 보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아이톡톡과 스마트기기를 활용하여 다양한 형태의 블렌디드 교육 활동을 통해 포용성과 창의성을 지닌 주도적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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