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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RE100 논란- 김명현(함안의령본부장)

  • 기사입력 : 2022-02-08 20:4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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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명현(함안의령본부장)

    RE100 등에 대한 정치권의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RE100’, ‘택소노미’ ‘블루수소’ 등 일반에 생소한 전문 용어들은 지난 3일 여야 대선 후보 첫 TV토론에서 등장했다. 이들 용어들은 일자리·성장 분야 토론에서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에게 질문하면서 나왔다. 이 후보는 “RE100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느냐” “EU택소노미가 매우 중요하다” “블루수소 생산 산업과 관련된 비전이나 생각을 말씀해 달라”고 잇따라 물었다. 윤 후보는 “그게 뭐죠?” “들어본 적이 없다. 가르쳐 달라”고 말하는 등 진땀을 뺐다.

    ▼RE100은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다. 2050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충당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택소노미(Taxonomy)는 천연가스와 원자력 발전에 대한 투자를 환경·기후 친화적인 녹색분류체계로 규정한 것을 의미한다. 블루수소는 화석 연료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하면서 만드는 수소를 말한다. 에너지 관련 전문 용어들이다.

    ▼민주당은 “RE100을 모르는 것은 충격”이라고 윤 후보를 계속 공격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대선 토론이 장학퀴즈냐” “잠비아 수도는 아느냐”며 반박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전문 용어들이 화제다. 네티즌들도 “진로이즈백은 알아도 알이백은 처음 듣는다” 와 “나는 몰랐지만 대통령 후보는 알아야 한다” 등 상반된 입장이다.

    ▼이재명 후보는 에너지 정책에 대한 윤 후보의 철학과 함께 전문 용어를 제대로 알고 있는지 묻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윤 후보는 대선 후보들이 전문용어를 다 알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후보의 에너지 철학을 묻는 질문이 전문용어를 알고 있느냐는 논쟁으로 넘어가면서 본말이 전도된 형국이다. 대다수 국민들은 ‘RE100’ 논란을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다.

    김명현(함안의령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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