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과거신문보기   |  
2022년 05월 29일 (일)
전체메뉴

[경제인 칼럼] 2022 중소기업 어디로 가야 하나- 최준홍(경남벤처기업협회 사무 처장·전 영산대 교수)

  • 기사입력 : 2022-01-23 19:51:28
  •   

  • 2022년 힘차게 출발한지 한 달이 지나는 시점에서 기업들은 저마다 지난해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대기업에 전자부품을 납품하는 도내 A사는 작년 내내 일감이 넘쳐 열심히 일을 했지만 적자를 기록했다.

    제조설비를 전문으로 하는 B사는 철강 소재 등 부품 값 상승으로 이익 대부분을 포스코 실적을 뒷받침 했다고 토로했다. 정밀 기계제품을 수출했던 강소기업 C사는 2년 연속 영업이익 감소로 대표자가 올해는 연봉을 받지 않기로 했다. 에너지 사업을 영위해온 D사는 신재생 업종과 상반돼 점차 이익률이 감소해 사업을 접고 싶지만 남은 직원들을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다.

    이처럼 대부분의 기업들이 적자나 현상 유지에 급급해 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글로벌 영업망이 단절 되고 자원 부족으로 수입에 의존해온 원료·소재 대부분이 급등했고, 영업비, 물류비, 인건비 마저 대폭 늘어났음에도 납품 가격은 제자리여서 그 피해를 고스란히 중소기업이 떠안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업 현장에선 이제 ‘열심히 라는 단어는 빼자’, ‘효율성을 찾자’ 하고 있다. 적자생존으로 설사 어렵게 살아남더라도 미래가 보장 될지도 미지수다.

    중소기업이 어디로 가야 할지 좌표를 찾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기업의 대표자는 실행에 앞서 더 고민하고 심사숙고를 할 수밖에 없다. 특히 대선을 앞두고 있어 이러한 불공정의 시정에는 행정력이 미칠지도 의문이다.

    이런 어려움을 조금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은 없을까? 이처럼 기업들이 활력을 잃고 성장이 침체될 때 유효하게 쓰이는 법칙이 있다. 경제학 중 수확체증의 법칙이다. 이는 각종 생산 요소들을 수지균형 선 위에 올려 놓고 상·하위의 요소들을 적절히 감소 또는 증가시키는 것이다. 기존의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산업 간의 융합이나 신기술을 여기에 접목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 정부는 전국을 3개의 초광역협력 경제권으로 나누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인천과 충남·북, 대구·경북, 광주·전남 등 서해안권이 최근 들어 양지가 되고 있다. 대선 주자들의 경제비전에서도 향후를 엿볼 수 있다. 국무총리실 주재로 분기별로 개최될 초광역협력회의는 지역의 생존 전략을 지역에서 설계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도록 지방정부에 힘을 싣고 있다. 따라서 전국의 자치단체들은 기업 발전이 지역의 밑거름이라는 인식 하에 관할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장·단기 발전계획을 새롭게 정립하고 행정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우리 지역도 정, 관, 기업, 경제단체들이 함께 힘을 모으면 좋겠다. 메가시티도 좋지만 도내 기업의 어려움을 먼저 듣고 이를 전략에 반영하는 등 패러다임을 바꿔 나가면 좋겠다. 앞으로는 기업인 행사에 가급적 기관, 단체장과 의회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적극 참여해 기업인과 교류하고, 기를 북돋아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중소기업인들도 용기와 희망을 잃지 말고 지금처럼 굳건히 나가다 보면 음지가 양지되고 좋은 날이 올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최준홍(경남벤처기업협회 사무 처장·전 영산대 교수)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