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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포럼] 새해 결심- 김남식(마산대 치기공과 교수)

  • 기사입력 : 2022-01-17 20:4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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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년이 새해가 떠오른 지 2주 이상이 지났다. 누구나 새해가 되면 새로운 계획을 세우곤 한다. 신년 계획 혹은 목표로 제시되는 단어들은 다이어트 성공, 금연과 같은 건강과 연관된 것이 많다. 그럼 새로운 계획을 세우는 이유는 무엇일까? 작년에는 소홀했거나, 바쁘다는 핑계로 미뤘거나, 좋지 않다고 판단되거나,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올해는 꼭 이루고 싶어 마음을 다 잡는 것이다.

    신년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려고 하는 것은 잘 살기 위해서다. 잘 산다는 것을 행복과 연관 지어 생각해 보자. 행복하려면 우리에게 필요하거나 요구되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건강, 돈, 자존감, 가치, 성취감 등 여러 영역이 있다. 이런 일련의 나열된 항목을 원하는 것과 가진 것으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행복을 측정하기 위해 원하는 것과 가진 것으로 분류할 수 있다면, 원하는 것에 비해 가진 것이 많으면 행복하다고 할 것이다. 그럼 원하는 것이 많고 가진 것이 적다면 불행할 것이고 원하는 것이 적다면 많이 가질 필요가 없는 것이다. 원하는 것이 적거나 없다면 아주 행복해질 가능성이 높은 대목이다. 예전 법정 스님의 무소유가 생각나는 대목이다. 원하는 것과 가진 것에 대한 주관적 시선이 있을 수 있지만 우리가 얼마나 가졌느냐가 행복의 척도가 될 수 있다.

    원하는 것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 수 있는가? 건강, 돈, 사회적 지위, 내 집 마련 등 수없이 많은 것들이 있다. ‘건강을 잃으면 모두 잃는 것이다’라는 말이 생각난다. 건강하기 위해 체중 감량과 금연을 하고 싶어 하는 것이다. 흡연과 음주를 지속하면서 적절한 시기에 생을 마감할 것인가 혹은 금연 절주하면서 장수할 것인가는 개인의 선택이다. 담배를 피우면서도 흡연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그 행위는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기에 새해에는 금연을 하고자 하는 것이다.

    2021년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출생아의 기대 수명은 남자 80.5년, 여자 86.5년, 평균 83.5년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6년 더 살 수 있다고 한다. 남녀 기대 수명 차이는 1985년 8.6년을 정점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기대 수명과 함께 유병 기간을 제외한 건강 수명은 66.3세이다. 질병이나 부상으로 고통받는 기간을 제외한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기간이 66.3세란 의미다.

    수치상 노인을 65세라고 한다면 은퇴 후 노인이 되면 질병과 부상으로 고통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개인의 건강 수명을 늘이기 위해선 건강해야 하며, 만일 질병과 부상을 견디고 이기려면 경제적 준비가 돼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은 높은 편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이 분석한 OECD 통계 및 통계청 데이터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한국 노인 빈곤율이 40.4%로 조사 대상 37개국 중 1위를 나타내고 있다. 노인이 되면 빈곤하다는 것이다. 빈곤한 노년을 맞지 않기 위해 3층 연금이라 불리는 공적 연금, 퇴직 연금, 개인연금을 준비하는 분들이 많다. 공적 연금만으로 자신과 가족의 노후를 대비하기에 부족하다는 생각으로 퇴직 연금의 운용에 관심을 가지고 개인연금을 계획하며 준비하는 이들이 많다. 젊었을 때 미리미리 준비해 노인이 됐을 때 건강한 삶과 함께 경제적 빈곤에서 탈출하고자 하는 것일 것이다. 혹자는 은퇴 이후 필요한 것으로 건강, 연금, 친구라는 말을 한다. 행복한 노후를 영위하기 위해 건강해야 하고 경제적 준비를 해야 하며 가깝고 오래 사귄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풍요롭고 윤택하며 가치 있는 삶을 살기 위해 우리 모두 새해에 세운 계획과 목표가 잘 지켜져 건강하고 행복한 나날이 되기를 기대한다.

    김남식(마산대 치기공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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