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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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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양질의 창업 토양, 지역 경쟁력 제고의 한 요소

  • 기사입력 : 2022-01-10 20:3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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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전국 지역 내 총생산은 코로나 여파 등으로 IMF 이후 처음으로 0.8% 역성장했다. 특히 경남은 17개 시도 중 울산(-7.2%), 제주(-6.6%)에 이어 4.1%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가계 구매력 지표로 쓰이는 1인당 개인 소득은 전국 평균이 2120만원이지만 경남은 1956만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니 안타깝다. 한때 ‘한국 기계산업의 메카’로 불렸던 경남의 경제 성적표가 이같이 추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창업 생태계 조성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경기 침체와 제조업 기반 약화 등으로 경남 경제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지만 ‘경남형 창업기업 액셀러레이팅사업’의 효과는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그나마 경남도의 창업지원 사업들이 중소벤처기업들에게 다소 도움이 된다니 희망의 빛이 전혀 보이지 않는 것은 아니다. 경남형 액셀러레이팅 지원사업에 참여한 ‘미스터 아빠’ 플랫폼은 22억원의 투자를 받아 오프라인 매장 운영으로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사물 인터넷을 기반으로 눈 근육 운동기기를 개발한 업체는 20일 만에 1억원 이상의 펀딩(funding)에 성공했다. 이들 사례는 기업 맞춤형 전문 멘토링과 투자유치 지원, 기업 간 네트워크 구축 등 창업 생태계가 조성되면 지역에서도 성공한 창업 기업이 나올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경남의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제조업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이유를 제대로 진단하고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는 ‘탈경남’을 막기 위해서라도 벤처기업 육성을 주요 시책으로 추진할 필요성이 있다. 그러나 벤처기업 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규제 완화 등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 도내 창업 기업의 애로 사항을 파악해 근본적인 문제점을 찾아내고 행정적 지원 사업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창업기업 액셀러레이팅사업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벤처기업이 경남을 찾아올 수 있도록 창업 인프라를 확충할 것을 주문한다. 양질의 창업 생태계 구축으로 전국 최하위 수준인 지역내 총생산과 1인당 개인 소득이 개선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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