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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십이지- 조고운(정치부 차장대우)

  • 기사입력 : 2022-01-05 20:5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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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년에 태어나는 아이는 호랑이띠다. 올해가 십이지(十二支)의 세 번째 동물인 호랑이의 해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모두 12가지 동물 중 하나의 띠를 가지고 있다. 사람들은 이 띠를 통해 운세를 점치기도 하고, 나이 대신 띠를 이야기하기도 한다. 그 해의 동물의 기운을 통해 새해 기운을 예측하며, 국토지리원은 연초 그 해의 동물 이름이 들어간 전국의 지명을 발표하고, 유통업계에서는 이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며 한 해를 연다.

    ▼십이지는 고대 중국으로부터 한자문화권에 전해져 내려오는 역법(曆法)에서 쓰이는 개념으로 12년 단위로 해와 계절의 주기를 나타낸다. 정확한 유래는 확인하기 어렵지만, 갑골문어에서도 발견됐을 정도로 오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십이지신은 12방위(方位)를 지키는 12가지 동물인 쥐·소·범·토끼·용·뱀·말·양·원숭이·닭·개·돼지(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의 형상을 하고 있다.

    ▼십이지의 오랜 역사만큼 얽힌 설화도 다양하다. 창조자가 동물들을 소집했을 때 가장 먼저 도착한 순서대로 선택했다는 설과 열두 동물 모두 신체기관 중 어느 한 기관이 없거나 퇴화하거나 신체에 한 가지씩 결함이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또 동물들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간 또는 동물의 발가락 수를 기준으로 했다는 설화도 전해진다.

    ▼십이지에 대한 해석이나 의미보다 중요한 것은 12동물을 통해 새해 희망을 찾아보는 마음가짐일 것 같다. 호랑이는 우리네 역사 속 특별한 동물이다. 옛 조상들은 호랑이를 두렵고 귀한 존재로 신성하게 여겼고, 일제강점기 시대에는 우리나라 대표 표상으로도 사용되기도 했다. 검은 호랑이의 해가 솟았고 이제 막 일주일이 지났다. 올해는 호랑이의 신성한 기운으로 코로나19라는 역병이 물러나길 바라고, 올해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과 지방선거에서 용맹하고 믿음직한 범을 뽑을 수 있길 바래 본다.

    조고운(정치부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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