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3월 29일 (금)
전체메뉴

[동서남북] MZ세대를 키워라- 김한근(부산본부장)

  • 기사입력 : 2021-12-30 21:19:50
  •   

  • 대선이 다가오면서 2030세대는 가상자산 분야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가 없다.

    가상자산, 블록체인, 대체불능토큰(NFT·블록체인을 이용한 위조방지 기술) 등은 1950년대에 태어난 베이비부머 세대나 1970년대에 태어난 X세대에겐 이해하기 힘든 기술이자 현상이다.

    블록체인은 하나의 블록에 데이터를 담아 체인 형태로 연결, 수많은 컴퓨터에 동시에 이를 복제해 저장하는 분산형 데이터 저장 기술이다.

    공공 거래 장부 또는 분산원장부라고도 부른다. 중앙 집중형 서버에 거래 기록을 보관하지 않고 거래에 참여하는 모든 사용자에게 거래 내역을 보내 주며 거래 때마다 모든 거래 참여자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이를 대조해 데이터 위조나 변조를 할 수 없도록 돼 있다.

    2000년 이후 태어난 MZ세대는 다르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나오는 딱지치기나 구슬치기,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등 흙 위에서 몸으로 뒹구는 현실 게임을 하면서 살았던 X세대와 그 이전 세대와는 달리, MZ세대는 PC에서, 스마트폰에서 가상 게임을 하면서 살아왔다.

    국내 최대 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는 두나무와 BTS를 탄생시킨 하이브가 NFT 합작 법인을 만든 것도 이런 바탕에서 이뤄졌다.

    블록체인의 핵심 가치는 신뢰, 투명성, 탈중앙화와 분산지성, 시민주권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국가와 개인의 관계 혹은 갑과 을의 관계에 있어서 패러다임이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 흔히 플랫폼 경제에서 프로토콜 경제로의 이행을 말하는데 이러한 이행의 필수조건이 블록체인 기반 사회라 할 수 있다.

    정작 블록체인특구인 부산은 블록체인특구로 지정만 됐을 뿐, 아직 가상자산거래소 한 곳 없고 이름 내세울 블록체인과 가상화폐 전문 업체도 없다. 이것이 우리나라 제2대 도시 부산의 현실이다.

    그나마 다행으로 박형준 부산시장이 블록체인 업체들이 입주할 수 있는 ‘블록체인 특화형 벤처 컨벤션’을 문현금융단지에 만들어 본사를 부산으로 옮기는 블록체인 회사들이 나타나고 있다.

    부산에 미래는 있는가. 파생금융을 중심으로 한 부산 금융중심지 지정 10년이 지난 지금 부산의 모습은 어떤가. 갈수록 수도권과의 경쟁에서 밀리는 부산이 처한 현실로는 언감생심일 뿐이다.

    동북아시아 금융 허브로의 발전은커녕 정부의 지원 외면과 부산시와 지역 정치권의 안이한 육성책 무관심으로 금융도시 경쟁력은 오히려 뒷걸음질 쳤고 정부의 지나친 규제로 파생 중심지로의 명성은 잃은 지 오래다. 더 쇠락한 10년 뒤에 또 다시 뭔가를 시작할지도 모른다.

    김한근(부산본부장)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한근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