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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5월 28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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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환경 시즌3] (9) 옷이 되는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재활용 넘어 새활용, 자원 순환의 첫걸음

  • 기사입력 : 2021-12-23 21: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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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0월 18일 창원시청 시민홀에서는 특별한 패션쇼가 열렸다. ‘페트병 옷이 되다’를 주제로 버려진 페트병을 재료로 재탄생시킨 의류를 시민들에게 선보인 것이다. 시는 9월 28일 투명페트병을 의류로 재생산하는 자원순환체계 구축을 위해 투명페트병으로 원사를 만드는 ㈜티케이케미칼과 이 원사로 옷을 만드는 ㈜비와이엔블랙야크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앞으로 창원시에서 나오는 투명페트병은 고품질 재활용돼 친환경 의류제품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우리 일상생활 속에서 분리배출한 투명페트병은 선별과 파쇄, 세척 과정을 거쳐 플레이크 및 칩으로 생산된다. 그 후 폴리에스터 원사로 제조돼 옷이나 가방, 신발 등으로 만들어지며 이렇게 탄생한 의류들이 이날 패션쇼에서 선을 보여 관심을 모았다.

    투명페트병이 옷으로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올바르게 분리배출 해야 가능하다. 이물질이 있으면 옷이 될 수 있는 고품질의 원사가 될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비우고 헹군 뒤 라벨을 제거하고 부피를 줄이기 위해 찌그러뜨린 후 뚜껑을 닫아 배출해야 한다. 보통 500㎖ 투명페트병 15개는 반팔티셔츠 1벌을 만들 수 있는 귀중한 자원이다. 창원시에서는 연간 1212t의 투명페트병을 분리배출해 대략 538만벌의 티셔츠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리사이클링&업사이클링= 재활용(recycling)은 제품을 다시 자원으로 만들어, 새로운 제품의 원료로 이용하는 일이다. 대한민국에서는 현재 재활용을 의무화시켜 분리수거를 권장하고 있다. 재활용되는 폐기물로는 알루미늄과 깡통, 유리용기, 종이 등이 있다. 재활용은 제조업에 쓰이는 천연자원의 보존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쓰레기를 처분할 때 생기는 오염도 줄여 준다.

    그러나 재활용이 가능한 많은 폐기물이 다른 쓰레기와 섞여 함께 버려지고 있는 상황으로, 분리수거만이라도 제대로 지켜진다면 자원의 낭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재활용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업사이클링(upcycling)은 기존에 버려지던 제품을 단순히 재활용(recycling)하는 차원을 넘어 새로운 가치를 더해 전혀 다른 제품으로 다시 생산하는 것을 말한다. 필요없는 물품을 재생·재사용하는 리사이클링(Recycling)에서 더 나아간 개념으로, 물품에 디자인 등의 가치를 더해 원래의 모습과는 다른 새로운 제품으로 만든다. 업사이클링(upcycling)은 ‘개선하다, 높이다’는 뜻의 ‘upgrade’와 재활용한다는 뜻의 ‘recycle’을 합쳐 만든 것으로, 재활용품의 가치를 높인다는데 의미가 있다. 자원을 절약하고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재활용하는 데서 더 나아가 수준을 한 단계 높여 다시 활용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창원시는 최근 업사이클링을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25일부터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확대= 기존 재활용 의류에 사용된 투명페트병은 대부분 해외수입에 의존해 오다가 지난 2020년 6월 30일부터 수입금지가 법제화됐다. 지난해에는 공동주택의 투명페트병 분리배출에 이어 25일부터는 단독주택도 투명페트병 분리배출을 실시한다. 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발생한 투명페트병으로 만든 친환경 옷을 다시 창원시에서 소비해 자원순환도시를 조성하는 등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아울러 시민들도 자원순환에 동참할 수 있도록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효과와 필요성 및 올바른 분리배출에 대해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어떻게?=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아파트 거주자들은 꽤 익숙해졌을 것이다. 지난해 말부터 공동주택은 투명페트병을 따로 모아 버리도록 의무화됐기 때문이다. 고품질 재생원료를 만들기 위해 시행된 이 제도는 25일부터 다세대 주택, 빌라, 단독주택 등에도 적용된다.

    분리배출 방법은 △투명한 페트병(생수·음료수)의 내용물을 깨끗이 비우고 △라벨을 떼고 △납작하게 찌그러뜨려서 △뚜껑을 닫아 배출하면 된다. 그런데 종종 헷갈리는 부분이 있다. 어느정도 투명해야 ‘투명페트병’인지? 또 뚜껑을 꼭 닫아야 하는지? 투명한 플라스틱 용기랑 섞어서 버려도 되는지? 등 하나둘 궁금증이 생기기 마련이다. 내용을 잘 숙지해 투명페트병의 올바른 분리배출로 리사이클 및 업사이클링 효율을 높여 탄소배출을 조금이라도 줄이는데 동참해야 할 필요가 있다.

    <투명페트병 분리배출시 유의사항>

    ①먼저 투명도를 따지는 수치 기준(3% 이상)이 있지만, 맨눈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 일단 한눈에 봐서 투명한 제품만 투명 페트병으로 배출하는 게 낫다.

    ②보통 뚜껑은 재질이 다르다는 생각에 따로 배출을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뚜껑을 꼭 닫아서 버려야 하는 이유가 있다. 우선 페트병을 압착된 상태로 유지해서 운반할 때 부피를 줄일 수 있다. 또 내부에 이물질이 들어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에 따로 분리하지 않는 게 좋다.

    ③선별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 중 하나는 이물질이다. 투명페트병 뿐만 아니라 분리배출할 때 이물질이 섞이면 해당 품목을 재활용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함께 수거된 다른 물건까지 오염된다. 내용물을 비우고 씻은 뒤 내놓기, 이것 하나만은 꼭 지켜주는 게 낫다.

    창원시는 투명페트병의 고품질 재활용 확대를 위해 관련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먼저 투명페트병이 많이 발생하는 LG세이커스, NC다이노스, 경남FC 경기장 내에 자체 디자인을 적용한 투명페트병 분리수거함을 내년 초에 설치할 예정이다. 또 상반기 중에는 업사이클링 된 창원시의 ‘굿즈(기념품)’를 제작해 자원순환에 대해 홍보를 강화한다. 재활용품의 올바른 분리배출 홍보를 통한 시민의식을 제고하기 위한 활동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김태순 자원순환과장은 “지난해 공동주택에 이어 25일부터는 단독주택에서도 투명페트병 분리배출이 시행된다”며 “시민들의 올바른 분리배출에 대한 관심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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