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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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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며] 위드 코로나와 일상회복- 이종구(김해본부장)

  • 기사입력 : 2021-12-13 20:4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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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와 함께 시작했던 2021년이 아직도 코로나19와 함께 하며 저물어간다. 연초 정부는 빠르면 가을 초입, 늦어도 겨울 시작점에는 코로나19가 완전히 극복돼 일상으로 복귀가 가능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그러나 전 국민의 80% 이상이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현재까지 코로나19가 수그러들기는커녕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정책과 국민들의 자발적 백신 접종으로 잡힐 듯하던 코로나19는 정부 방역정책이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바뀌자마자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하면서 확진자가 다시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재 패턴대로라면 코로나19가 최소 3년은 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어, 앞으로 얼마나 더 마스크 착용은 물론 사회적 거리두기를 생활화해야 할지 걱정스럽다.

    김해시도 올 한해는 코로나19로 시작해 코로나19로 끝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해시는 올해 시 승격 40주년을 맞아 ‘미래 100년 설계를 위한 담대한 도전’을 시정 슬로건으로 동남권 메가시티의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만들기 위해 각 분야에서 시민 생활과 직결된 수많은 사업들을 해왔다. 특히 지역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일자리 창출에 집중해 ‘민선 7기 일자리 10만개 창출’ 목표를 6개월 앞당겨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2년 가까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끊이지 않으면서 방역과 그로 인해 위축된 지역경제를 추스르는데 엄청난 행정력을 쏟아부어야만 했다. 김해시는 지난해 초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난달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되기 전까지 2년 가까운 기간 국·도·시비를 합쳐 4314억원의 코로나 관련 예산을 투입했다. 지난해는 59개 대응사업에 697억원을, 현금지원에 1762억원을 사용했고 올해는 51개 대응사업에 540억원을, 현금지원에 1315억원을 쏟아부었다. 대응사업은 지역사랑상품권 추가 발행을 비롯해 소상공인육성자금, 방역, 일자리, 생활지원비, 긴급대책비 지원 등이며 현금지원은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으로 피해를 입은 사각지대에 대한 선별적 재난지원으로 2년 동안 5차례나 이뤄졌다.

    이런 가운데 김해시는 다가오는 2022년은 ‘미래를 위한 준비, 새롭게 도약하는 김해’를 시정 슬로건으로 빠른 일상회복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빠른 일상회복’이라는 시정 목표는 지난 2년간 지리하게 이어진 사회적 거리두기로 골목상권은 완전히 고사 상태에 놓여있는 데다 시민들의 소비 심리도 위축될 대로 위축돼 있으므로 이를 예전대로 회복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급하다고 판단해 내린 목표로 보인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지역 소비 효과가 큰 김해사랑상품권 발행을 늘리고 소상공인 육성자금 지원규모 확대, 저신용 자영업자 지원강화, 소상공인 중소유통물류센터 개소 등으로 지역경제의 허리인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러한 대증적 방법으로는 효과에 한계가 있으므로 공공일자리나 민간일자리를 가리지 않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통해 시민 사회 스스로 일상회복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일각의 전망과 같이 우리는 앞으로 얼마나 더 코로나19와 공생해야 할지 모른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 맞게끔 빠른 일상회복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김해시의 내년 시정을 기대해본다.

    이종구(김해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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