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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 칼럼] 농촌 살리기, 작은학교에서 시작한다- 홍준표(LH경남지역본부장)

  • 기사입력 : 2021-12-12 20: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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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마 전 정부가 발표한 인구감소지역 중 경남에는 거창·함양을 포함한 11개 시·군이 포함돼 있다. 농촌의 인구감소는 해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각 지자체에서는 기업유치, 일자리 알선 등과 함께 다양한 귀농귀촌정책으로 인구 유입을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들과 함께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농촌 교육환경의 개선으로 인구유출을 막고 인구 유입을 이끌어 낼 수 있을까. 그렇다. 작년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시작한 함양군 서하초 작은학교 살리기 연계 주거지원 사업은 학생수 10명의 학교를 살리기 위한 몇몇 뜻있는 이들의 작은 출발이 마을의 활기를 불어넣고, 나아가 함양 지역을 살리는 기적을 이뤘다.

    그간 읍면 단위별로 농촌재생사업들이 시행되고 있었지만 장기적인 공간계획이나 발전 전략이 없었으며 생활권을 고려한 부처·사업간 연계가 이뤄지지 않아 지역 쇠퇴를 멈추는 데 한계가 있었던 점에 착안해 LH가 총괄사업관리자 역할을 해 마을과 공동체를 미래세대로 이어주는 교육 연계형 생애주기 모델을 제시하고 실행에 옮긴 것이다.

    지난해만 해도 폐교 위기에 처했던 서하초는 주거지원 사업 이후 학생수가 4배 가까운 37명으로 늘어났다. 마을과 학교의 상생을 통해 작은학교만이 갖출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과 더불어 집을 제공하고, 전기자동차 제조 회사 에디슨모터스가 학부모들을 위해 다양한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주거·일자리 알선을 융합한 학교 중심의 농촌 되살리기 사업모델이 만들어진 것이다. 마을공동체 활성화 지원 조례가 개정됐고 함양살리기 TF가 구성되는 등 조례와 조직도 신설됐다.

    이를 시작으로 함양은 청년의 창업·창직 인큐베이팅을 지원하는 ‘서하다움 청년 레지던스 플랫폼’ 사업이 공사와 함께 추진되고, 국토부 공모 ‘투자선도지구’에 전국 유일 함양군 e-커머스 물류단지 조성사업이 선정됨에 따라 물류·유통·가공·제조 등 다양한 민간기업 유치에 들어간다.

    이러한 학교 중심의 농촌 되살리기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성과는 민·관·공이 함께 나서서 주거·일자리·정책사업(생활SOC 등) 삼박자가 잘 갖춰진 덕분일 것이다.

    올해는 작년에 이어 우리 공사의 참여를 희망하는 3곳의 지자체와 함께 거창군 신원초, 의령군 대의초, 함양군 유림초 주거지원 사업이 추가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더욱이 ‘경남도 작은학교 살리기 공모’을 통해 선정된 의령(대의초)과 함양(유림초)은 경남도와 경남교육청이 함께 참여하여 행정·재정적인 지원 등 사업전반을 함께 기획하고 시행해 나가고 있다.

    그리고 거창(신원초)은 국토부 주관 ‘2021년 지역개발 공모사업’에 ‘신원면 신바람 주거플랫폼 구축사업’이 선정되어 지역에 부족한 도서관과 돌봄공간, 생활체육공간 마련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통해 주택과 사회서비스 기능이 연계된 주거플랫폼 모델로 나아갈 예정이다.

    이러한 전국적인 확산 분위기와 많은 기관들의 노력이 일시적인 관심과 단순한 주거 사업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지자체와 학교의 특색 있는 유인계획과 교육프로그램을 계속적으로 마련·시행하고, 사업에 대한 홍보 노력도 지속돼야 할 것이다.

    홍준표(LH경남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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