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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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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ON- 여기 어때] 남해대교·남해각·남해군농업기술센터

‘빨간 다리’ 건너 시간여행 떠나볼까

  • 기사입력 : 2021-12-09 21:4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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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해대교는 1973년 6월 22일 개통한 우리나라 최초의 현수교다. 보물섬 남해를 육지화한 최초의 관문인 ‘빨간 대문’ 남해대교에는 전 국민의 사랑과 추억이 담겨 있는 곳이다. 이와 뗄 수 없는 명소는 남해각이다. 남해각은 2000년대 초까지 남해대교 뷰포인트로 각광을 받았다. 경영난으로 방치돼 오다 올해 2월 남해군이 재생사업으로 통해 다시 문을 열었다. 최고의 수학 여행지이자 신혼 여행지였던 남해대교와 남해각에서 추억과 힐링을 되새겨 보면 어떨까. 또 관광 명소로 탈바꿈한 남해군농업기술센터에서 견학과 힐링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지난달 21일 ‘2022 남해군 방문의 해’를 앞두고 열린 ‘남해대교 문화이벤트’에 참가한 주민과 관광객들이 노량해협의 아름다운 풍광과 시원한 바닷바람을 즐기며 남해대교를 걷고 있다.
    지난달 21일 ‘2022 남해군 방문의 해’를 앞두고 열린 ‘남해대교 문화이벤트’에 참가한 주민과 관광객들이 노량해협의 아름다운 풍광과 시원한 바닷바람을 즐기며 남해대교를 걷고 있다.

    ◇남해대교서 바라보는 환상적인 노량바다 풍광

    남해대교는 남해군민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공간으로 기억되고 있다. 개통 이후 ‘꼭 방문하고 싶은 국민 관광지’로 각광을 받아 왔다. 노량 바다의 환상적인 풍광은 변함없이 가슴을 확 트이게 하고 있다.

    총 길이 660m, 높이 80m의 아름다운 현수교인 남해대교 개통 당시에는 고 박정희 대통령이 직접 남해대교를 건넜고 10만여명의 관광객들이 전국에서 몰려 기대와 환희를 한몸에 받았다. 유년시절의 소풍과 학창시절의 수학여행, 꿈을 가진 청춘들에겐 신혼여행으로, 생의 전환기마다 반드시 들르는 여행의 필수 코스로 사랑 받아 왔다.

    5년 1개월의 공사로 완공된 남해대교는 남해군을 배가 아닌 육로 통행을 가능하게 했고, 남해군의 숨었던 다양한 관광명소를 연결하는 ‘역사적 혁신’이었다. 또 다른 세계로 나아가는 첫 통로가 돼 주었다.

    남해군민들에게는 ‘출발’의 의미를 담고 있다. 객지로 떠나는 이와,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는 이에게 남해대교는 안도감과 포근함으로 기억됐다. 남해대교를 지나 설천면 노량~문항 일대 벚꽃터널은 매년 봄이면 환상적인 풍경을 이룬다.

    지난달 21일 ‘2022 남해군 방문의 해’를 앞두고 개최한 ‘남해대교 문화이벤트’에는 많은 주민과 관광객들이 찾아 차량을 통제한 가운데 노량해협의 아름다운 풍광과 시원한 바닷바람을 즐기며 뻥 뚫린 남해대교를 걷는 등 색다른 경험을 즐겼다.

    국내 최초의 교량 테마 관광지로 새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남해대교에서 나만의 추억을 기억하고 힐링을 만끽할 수 있다.

    1973년 개통한 우리나라 최초 현수교 남해대교
    소풍·수학여행·신혼여행지로 각광
    국내 첫 교량 테마 관광지로 새 도약

    1975년 건립한 남해대교 조망 휴게시설 남해각
    최근 재생사업으로 예술공간 변신
    미술전시관·야외 음악공연장 등 갖춰

    연구·체험시설 연계한 ‘핫플레이스’ 남해군농업기술센터
    보물섬식물원·마늘나라 등으로 구성
    ‘견학+힐링’ 관광명소로 자리매김

    ◇예술공간으로 재탄생 남해각

    남해대교와 뗄래야 뗄 수 없는 남해대교를 조망하는 휴게공간인 남해대교 입구의 남해각은 1975년 해태그룹이 건립한 숙박휴게시설이었다. 당시 해태관광은 북쪽은 임진각, 남쪽은 남해각을 선택했다. 당시 양식당, 찻집, 여관 기능을 넣어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건립됐다. 남해각 역시 학생들에게는 소풍 장소로, 외부 방문객에게는 신혼 여행지와 수학 여행지로 각광 받았다. 남해대교를 구경하고 바다가 보이는 남해각에서 머물며 하루를 머물거나 기념사진 촬영을 했다.

    44년의 세월을 거치면서 노후화돼 유휴공간으로 방치되어 오던 남해각은 최근 재생사업을 거쳐 남해 사람들의 기억, 우리의 이야기를 발신하는 공간이자 남해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남해의 매력을 압축적으로 소개하는 일종의 ‘기억의 예술관’, ‘일상의 예술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남해대교를 조망할 수 있는 휴게공간 남해각.
    남해대교를 조망할 수 있는 휴게공간 남해각.
    남해대교를 조망할 수 있는 휴게공간 남해각 1층 상설전시장에 설치된 미술작품.
    남해대교를 조망할 수 있는 휴게공간 남해각 1층 상설전시장에 설치된 미술작품.

    노량해협과 남해대교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형 야외 음악공연장(730㎡)이 조성돼 바다를 배경으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지하층과 1층은 예술공간, 2층은 카페테리아 등으로 구성됐다. 미술전시관과 남해 여행을 스케치하고 남해와 관련된 굿즈를 구입할 수 있는 여행자 플랫폼으로 조성됐다.

    1층 상설전시를 통해 남해대교와 남해각의 과거와 현재를 보여주고 있다.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미술가 , 공예가 , 건축가 , 디자이너 , 음악가 등 예술가들이 참여한 상설전시에서 남해대교와 남해각의 정서를 재해석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관광명소로 탈바꿈 핫플레이스

    무료관람이 가능한 남해군농업기술센터가 견학과 힐링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남해군농업기술센터는 2022년 남해군 방문의 해를 앞두고 센터 내에 위치한 각종 연구시설과 체험시설을 연계한 관람코스를 선보이면서 또 하나의 ‘핫플레이스’로 관심을 받고 있다.

    과학영농 기술 현장을 견학하면서도 남해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힐링의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센터는 보물섬식물원, 스마트 온실, 친환경미생물배양센터, 먹거리통합지원센터, 농산물종합가공센터, 토양종합검정실, 감자 조직배양실, 보물섬마늘나라 등으로 구성됐다.

    이 중 보물섬식물원은 농업기술센터 뒤편에 자리 잡고 있는데 총 면적이 5701㎡ 규모로 유리온실 1동(672㎡)과 부속관리동 1동(48㎡), 야외정원 4981㎡으로 이뤄져 있다. 유리온실은 다육식물, 선인장, 수생식물 등 다양한 식물을 갖추고 있고 야외정원은 야생화와 다양한 초화류로 꾸며져 있다. 특히 곳곳에 쉼터가 배치돼 가족단위 관람이나 학생들의 견학장소로 안성맞춤이다.

    남해군농업기술센터 보물섬 식물원./남해군/
    남해군농업기술센터 보물섬 식물원./남해군/
    남해군농업기술센터 보물섬 식물원 센터 옆에 위치한 보물섬마늘나라./남해군/
    남해군농업기술센터 보물섬 식물원 센터 옆에 위치한 보물섬마늘나라./남해군/

    2020년 조성된 스마트온실은 비닐하우스 3연동(1164㎡) 규모로 애플망고를 비롯한 12종의 아열대과수가 재배되고 있어 어린이들의 현장 교육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센터 옆에 위치한 보물섬마늘나라는 제1·2전시실, 영상정보실, 세미나실 등의 공간으로 구성돼 남해 마늘을 체험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남해군농업기술센터는 농업인들의 소득 증대를 위해 숨 가쁘게 돌아가는 연구 기관이자 행정 업무를 보는 관청이긴 하지만 농업의 생명력을 그 어느 곳보다 생동감 있게 느낄 수 있는 현장이기도 하다”며 “학생들의 견학 장소로도 손색이 없는 이곳에서 농업의 소중함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호철 기자 keeper@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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