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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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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는 ‘위험보도’… 사망사고 급증

경남경찰청, 도내 교통사고 분석
올해 보행 사망자 90명 중 27명
지난해 사망 14명보다 크게 늘어

  • 기사입력 : 2021-12-09 21:2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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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경남에서 올해 횡단보도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가 최근 3년 만에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운전자들의 각별한 경각심이 요구된다.(9일 5면 ▲대형 화물차·이륜차 위법 특별단속 )

    경남은 지난 4월부터 도심 내 차량 속도를 제한하는 ‘안전속도 5030’ 정책이 시행되는 등 전반적으로 교통사고 사망자는 줄어드는 추세였다. 그러나 올해 횡단보도에선 보행자 사망자가 오히려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도내에선 올해 들어 지난 9일까지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236명 중 보행자는 90명이었다. 보행자 중 횡단보도 내 사망자가 27명(30%)이다.


    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입니다./픽사베이/

    지난해 같은 기간 교통사고 사망자는 259명이며, 보행자 79명 중 횡단보도 사망자는 14명(17.7%)이었다. 지난 2019년 같은 기간 기준으로 교통사고 사망자는 264명이었으며, 보행자 102명 가운데 횡단보도 사망자는 23명(22.5%) 정도였다.

    지난 4일 오후 3시 55분께 창원시 의창구 농업기술센터 사거리에서 보행자 신호에 횡단보도를 건너던 A(11)군이 우회전하던 25t 덤프트럭에 치여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올해 들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는 지난해 대비 23명(8.8%)이 줄어든 반면 횡단보도 사망자는 13명(92.8%)이 늘어났다.

    이는 보행자 중심으로 교통환경이 개선되면서 횡단보도가 확대되고 있지만, 운전자들의 안전 의식이 뒤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이와 관련 경남경찰청은 9일부터 대형 화물차나 이륜차 등의 교통 법규 위반에 대한 특별단속에 돌입했다.

    황준승 교통과 사람들 연구소장(전 도로교통공단 교수)은 “횡단보도는 보행자 천국이라 할 정도로 보행자의 절대구역이 되어야 한다. 운전자들은 언제든 보행자가 나올 수 있다는 인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황 소장은 이어 “교차로에서 우회전할 때 사각지대로 인해 횡단보도 사망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법적으로도 우회전 횡단보도 진입 시 등에 일시 정지를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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