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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1월 28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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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같은 하늘 다른 시선, 트렌스 젠더- 송준철 (동국대학교 4학년)

  • 기사입력 : 2021-12-08 21: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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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 오리지널 〈포즈〉는 ‘차별’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하는 드라마이다. 작품의 주인공은 엘렉트라와 블랑카이다. 이 둘은 모두 트렌스젠더이며 동시에 자신의 하우스를 가지고 있는 마더이다. 블랑카는 과거의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어린 성 소수자들을 환대한다.

    블랑카는 미래에 자신과 같은 성 소수자인 자식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자신을 차별하던 게이바 술집에서 끊임없이 주문을 요구한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술집에서는 블랑카를 차별하고 길거리로 내쫓아버린다. 심지어 경찰조차 블랑카를 외면하고 홀대하며 술집에서 쫓아낸다. 1980년도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속 차별의 시선은 수십년이 지난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모습과 다를 바 없어 보인다.

    2018년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에서는 트렌스젠더 화장실에 대한 학부모들의 집단 반발이 일어났다. 트렌스젠더 학생과 일반 학생들이 같은 화장실을 사용하면 위험한 상황에 노출될 수도 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이외에도 지난 6월 23일 미국 켈리포니아주 목욕탕에서 트렌스젠더 차별 사건이 있었다. 생물학적으로는 남성인 사람이 자신이 여성이라 주장해서 여탕에 들어갔고 여성 고객들의 항의와 분노가 생긴 사건이다. 이와 같은 사례들은 차별을 넘어서서 사람들에게 트렌스젠더를 반대하는 의견을 더욱더 강화시킬 뿐이다. 2021년 2월에 국가인권위원회가 발표한 ‘트렌스젠더 혐오차별 실태조사 결과’에 의하면 591명 중 65.3%(384명)가 지난 1년 동안 차별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SNS를 포함한 인터넷(97.1%), 방송(87.3%), 드라마와 영화(76.1%) 순으로 나타났다.

    트렌스젠더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겉모습을 보고 조금이라도 다른 사람이라면 차가운 시선을 보낸다. 많은 사람들이 트렌스젠더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정작 자신과 가까운 사람이 트렌스젠더라면 쉽게 수긍하지 못할 것이다. 성소수자, 즉 트렌스젠더는 결코 나쁜 것이 아니다. 그저 남들과 다를 뿐이지만 인식과 선입견 때문에 여전히 온전히 받아들이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생각한다.

    성 소수자의 정의는 ‘보편적인 성 개념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이다. 어쩌면 이 단어와 의미가 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더 직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성 소수자를 바라보는 시선을 따뜻하게 바라보지는 못할지라도 적어도 차갑게 보지 않았으면 한다. 이들도 우리와 같이 사랑받고 자유롭게 살아갈 권리가 있다. 드라마 속 블랑카가 미래의 자신과 같은 성 소수자들을 위해 싸운 것처럼 우리도 용감하게 나서야 한다. 앞으로 작은 희망과 소망을 가지면서 우리 함께 같은 하늘을 바라보며 같은 시선이 되는 그 시간을 기대해본다.

    송준철 동국대학교 4학년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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