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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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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정부 ‘원전 재추진’ 기대감에 업계 들썩

여야 대선후보 재추진 가능성 시사
윤석열 “원자력 발전 외 대안 없어”
이재명 “신한울 3·4호기 재고할 것”

  • 기사입력 : 2021-12-06 08: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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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기 정부에선 탈원전 정책이 폐기되고 원전 정책이 다시 추진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에너지 전환 차원에서 사실상 탈원전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야당인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뿐 아니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도 원전 재추진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5일 정치권과 원전업계에 따르면 이 재명 후보는 지난 2일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라 2017년 공사가 중단된 신한울 3·4호기의 공사를 재개하는 문제에 대해 “국민들의 의견에 맞춰서 충분히 재고해 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원전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3월 원전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그는 그러면서 “그때 당시(건설 중단)도 국민에 따라서 결정했지만, 반론들도 매우 많은 상태”라며 “그 부분에 관한 한 국민 의견이 우선돼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올 1월 신한울 3·4호기의 공사계획인가 기간을 2023년 12월까지 연장키로 결정했다. 부지 조성과 주 기기 사전 제작에 이미 7790억원 가량이 투입된 이 사업을 최종적으로 백지화할지, 아니면 공사를 재개할지 여부에 대한 결정을 다음 정부에 넘긴 것이다. 다만 이 후보는 현재 건설 중인 원전과 달리 신규 원전을 짓는 문제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그는 “원전에 의한 발전단가보다 이제 곧 신재생에너지 발전단가가 떨어진다”며 경제성을 그 이유로 든 바 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 윤 후보는 원전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원전 문제에 더 적극적인 모습이다.

    윤 후보는 지난달 29일 대전의 한 카페에서 한국원자력연구원 출신 연구원·노동조합 관계자 등과 만나 “문재인 정권의 탈원전은 ‘망하러 가자는 얘기’라며 “현재 깨끗하고 안전하고 효율적인 원자력 발전 외엔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원전 건설 기술과 관련한 공학기술에 있어서는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고 세계 최고의 원전 수출 국가이다. 하지만 탈원전 정책으로 창원과 울산에서 원전설비를 납품하는 기업들은 완전히 망가졌고 원자력공학과 학생들을 만나니 중간에 전공을 바꾼 사람들이 60~70%가량”이라며 탈원전 정책으로 인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한편 탈원전 정책으로 현 정부가 출범하기 전인 2016년 5조5000억원 규모이던 원자력 공급업체 매출은 2019년 3조9300억원으로 급감했다.

    도내 원전업체 관계자는 “이 후보와 윤 후보 모두 탈원전 정책의 변화를 예고하면서 원전 보릿고개가 끝나고 이제 숨통이 좀 트이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원전업계 내에서는 이 후보가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와 관련해 ‘국민의 의견’에 맞춰 재고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한 만큼 전반적인 변화에 대해선 정책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명용 기자 my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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