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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1월 19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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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가 좋아] 밀양 동명중학교 세팍타크로팀

“좋아서 하는 운동… 노래방보다 체육관이 더 좋아요”
지난해 9월 창단, 자발적 참여
공부도 하면서 즐겁게 운동

  • 기사입력 : 2021-12-01 21:5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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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는 공부하면서 세팍타크로 운동을 자발적으로 즐겁게 연습하는 동아리로 엘리트 선수들 못지않는 실력을 자랑하는 선수들입니다.”

    밀양 동명중학교 세팍타크로 팀은 학생들이 취미생활, 동아리 활동의 일환으로 스스로 좋아서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세팍타크로를 즐기는 학교스포츠클럽이다.

    학생들이 공부도 하면서 세팍타크로가 좋아서 연습을 자율적으로 하다 보니 어느새 실력도 일취월장하며 각종 대회마다 전국을 제패하는 등 세팍타크로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동명중 세팍타크로 팀은 창단한 지 1년이 조금 넘었다. 지난해 9월 이 학교에 정창민 체육교사가 부임하면서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는 학교스포츠클럽으로 취미생활을 하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면서 동아리로 창단됐지만 이제는 선수들 못지않는 세팍타크로 팀이 돼 가고 있다.

    동명중학교 세팍타크로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동명중학교 세팍타크로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오전 10시 비가 내리는 가운데 동명중 체육관을 찾았다. 학생들이 아침부터 훈련을 하고 있었다. 여름방학 기간 동안에는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2시간 담금질해 왔고, 개학 후 수업하는 날이면 운동시간만 정해 준다고 한다. 시간만 정해 주면 학생들 스스로가 시간이 나는 대로 일찍 오는 학생은 일찍 훈련을 하고 시간이 되지 않는 학생은 나중에 시간이 나는 대로 연습하는 자율적으로 운동을 한다. 수업이 끝나면 학원에 가는 등 수업이 더 중요하다는 걸 늘 생각하며 운동을 한다. 시합에 나가려면 자체 평가를 거쳐 이기는 학생들에게 시합의 출전권을 주는 등 자율형 방식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시합에 나가려고 하면서 틈이 나는 대로 연습에 열중한다.

    고교 시절 세팍타크로 선수로 활동한 정 교사는 경남항공고등학교에서 세팍타크로 코치로 활동한 데 이어 동명중에서는 세팍타크로 클럽을 이끄는 체육교사 역할을 맡고 있다. 전국에서 6개 남자중학교와 3개 여자중학교에서 세팍타크로 팀이 있지만 도내에서는 중학교 중 유일하게 세팍타크로를 가르치는 학교이다. 전국 남자중등부 팀 6곳 중 가장 최근에 팀이 만들어졌지만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세팍타크로 하면 동명중을 떠올릴 정도로 급부상하고 있다. 여자중등부 팀도 지난해 12월 모습을 드러내면서 남녀 팀 모두가 올해 전국 무대를 휩쓸고 있다.

    지난해 11월 열린 제21회 전국남녀종별세팍타크로대회에서 레구이벤트(3인제) 우승, 더블이벤트(2인제) 준우승을 일궈내며 창단 3개월 만에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 5월 제19회 전국학생대회(여자팀) 레구이벤트(3인제) 우승했으며, 6월 제32회 전국세팍타크로 선수권 대회에서 남자·여자부 레구이벤트(3인제)에서 각각 우승하는 등 많은 성과를 올렸다. 또 지난 7월에 열린 2021 시도대항세팍타크로대회에서 남자팀이 레구이벤트 우승, 여자팀이 레구이벤트·더블이벤트 2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 11월 청소년 스포츠한마당 경남권역 대회에서 세팍타크로 팀은 남중부에서 1, 2, 3등을 모두 휩쓸었고, 여중부는 2, 3등을 차지하기도 했다.

    현재 동명중은 남자팀 11명, 여자팀 9명으로 구성돼 있다. 대회에는 종목에 따라 4~6명이 출전할 수 있는데, 스스로 좋아서 운동하는 까닭에 훈련 출석률이 높은 데다, 재능 있는 선수들이 출전하다 보니 훈련량은 그리 많지 않아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무엇보다 학생들이 세팍타크로를 즐긴다고 말한다. 기말고사가 끝난 학생들은 친구들과 노래방 등 다른 곳으로 놀러 가지 않고 체육관을 찾을 정도로 세팍타크로를 즐긴다고 말한다. 정 교사는 “즐기면서 운동하다 보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는 거 같다”며 웃었다.

    동명중학교 정창민 체육교사와 세팍타크로 선수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동명중학교 정창민 체육교사와 세팍타크로 선수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학생들은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는 데 대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엘리트 교육이 아니다 보니 성적이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다. 학생들은 고등학교로 진학한 형들이 세팍타크로를 하는 모습을 보고 재미있을 것 같아서 가입했지만 공부도 같이하면서 운동해야 미래에 선택의 폭이 넓어지기 때문에 성적에 크게 구애 받지 않고 훈련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말한다.

    정 교사는 지금 중3 학생들이 고등학교에서도 훈련을 할 수 있도록 동명고등학교에도 세팍타크로 팀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 고등학교에서는 엘리트 선수와 클럽 선수로 나눠 더욱 전문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재능이 있는 선수는 재능 있는 선수끼리, 또 좋아서 하는 클럽 선수는 클럽 선수들끼리 모여서 조금 더 체계적인 훈련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또 인근 초등학교에도 세팍타크로 팀을 만들어 어릴 때부터 세팍타크로의 매력에 빠져 볼 수 있도록 하는 게 포부라고 밝혔다.

    정 교사는 “인근 초등학교와 고등학교에도 팀을 만들어 동명중을 거점으로 초등·고교 학생까지 연습시키면서 체계적인 세팍타크로 팀을 만들어 육성하는 것이 가장 하고 싶은 일이라며 현재 동명고와는 논의 중인데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현재 공을 다루는 데 중점을 두고 훈련하고 있다. 탭 스파이크, 하프 롤링 스파이크 등 큰 기술을 쓸 정도의 수준은 아니지만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선수들을 보면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된다.

    글·사진= 김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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