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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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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유용한 금융생활을 위한 신용관리 방법- 김동규(금융감독원 경남지원장)

  • 기사입력 : 2021-11-22 20:5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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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씨는 평소 갖고 싶었던 고급 자동차를 신용카드 할부로 구입했다. 그런데 자신의 소득에 비해 할부금이 많아서 결국 연체하게 됐다. 이후 A씨는 전세자금 마련을 위해 B와 C 은행에 대출 5000만원을 신청했다. 하지만 할부금 연체로 신용점수가 낮아진 A씨는 B 은행에서는 대출을 거절당했고, C 은행에서는 같이 일하는 동료직원에 비해 훨씬 높은 대출금리를 제시받았다. 그제서야 A씨는 신용관리를 소홀히 한 것을 후회했다.

    A씨의 사례처럼 상환능력에 비해 과도한 채무를 부담하면 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일상에 필요한 경제생활을 힘들게 할 수 있다. 대출을 받거나 신용카드로 결제할 때는 반드시 본인의 상환능력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놓치기 쉬운 신용관리를 위해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무엇일까.

    첫째, 소액이라도 절대 연체하지 않는다. 연체정보는 신용점수를 평가할 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10만원 이상의 금액을 5영업일 이상 연체하면 신용점수가 하락할 수 있다. 불가피하게 연체가 발생할 경우 가장 오래된 연체 건부터 상환해야 연체로 인한 불이익을 최소화할 수 있다. 연체는 그 기간이 길수록 신용점수에 불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둘째, 주로 이용하는 금융회사를 지정하고 주기적으로 납부하는 대금은 자동이체를 이용한다. 거래 금융회사를 자주 바꾸는 것보다는 주거래 금융회사를 정해 꾸준히 이용하는 것이 신용점수에 유리하다. 일반적으로 신용점수는 신용조회회사(CB, Credit Bureau)에서 산정한 것을 바탕으로 개별 금융회사에서 거래실적 등을 반영해 자체적으로 다시 산정하여 적용하기 때문이다.

    셋째, 타인을 위한 보증은 가급적이면 피한다. 채무자가 연체하지 않으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 여길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을 위해 보증을 서면 보증내역이 신용조회회사에 보내져 신용점수를 산정할 때 반영된다.

    넷째, 대출받을 금융회사를 신중하게 결정한다. 신용조회회사들은 신용점수를 산정할 때 대부업체 대출,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등이 있을 경우 은행 대출에 비해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대출을 받기 위해 금융회사를 정할 때에는 대출 가능성이나 금리뿐만 아니라 신용점수에 미치는 영향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다섯째, 신용평가 가점제를 적극 활용한다. 신용평가 시 신용조회회사들은 일정한 가점을 부여하는 제도를 운용한다. 대표적인 것으로 통신·공공요금 성실 납부실적을 꾸준히 제출하면 가점을 받을 수 있다. 자신의 신용점수가 좋지 않거나 금융거래실적이 많지 않은 경우 이러한 제도를 활용하면 신용점수 개선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김동규(금융감독원 경남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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