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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의령 신포숲을 명품 힐링휴양지로 만들자- 남택욱(경남도의원)

  • 기사입력 : 2021-11-18 20:3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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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령 칠곡에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된 신포숲이 명물로 알려지고 있다. 마을의 역사와 함께 한 신포숲은 약 3,700평의 평지에 수백 년 된 소나무와 참나무 등이 식재되어 있다. 오랜 세월을 버텨온 군락지로서 아름드리 나무 숲의 이색적 풍경과 깊은 나무 그늘 덕분에 주민들의 쉼터로 뿐만 아니라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경남에는 많은 크고 작은 숲들이 역사와 전설을 담고 있다. 기장 대표적으로 함양의 상림, 하동의 송림, 밀양의 기회송림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 숲은 모두 경남은 물론 전국적 지명도로 인해 이미 유명 관광지가 되어 있다.

    예전의 숲이 방풍림이나 목재의 역할만 했다면, 현대의 숲은 인간의 쉼터, 치유, 힐링관광 등 보다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도시와 직장의 치열한 경쟁과 숨가쁜 삶에 지친 사람들의 심신을 달래주기에는 숲만큼 좋은 곳은 없다.

    신포숲 군데군데 꽃무릇이 심어져 있고 한 켠에는 멋들어진 팔각정이  세워져 있어 멋과 운치를 더하고 있다.

    의령읍에서 신포숲까지 거리가 6.5km 떨어져있다고 해서 흔히 ‘십오리길’이라 불리기도 한다. 그래서 이곳에는 ‘시오리 솔밭길’이라는 노래비가 서 있다. 

    “솔 바람 소리에 잠이 깨이면 어머니 손을 잡고 따라나선 시오리길, 학교가는 솔밭길은 멀고 험하여도 투정 없이 다니던 꿈 같은 세월이여, 어린 나의 졸업식날 홀어머니는 내 손목을 부여잡고 슬피우셨소, 산새들 소리에 날이 밝으면 어머니 손을 잡고 따라나선 시오리길“

    윤재환 시인은 자연과 선인들이 만든 자랑스럽고 아름다운 신포숲을 보고 ‘생각의 숲’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지난 2008년 10월 제1회 ‘시오리 솔밭길 음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신포숲이 국가산림문화자산 지정되기 전에는 학생들의 소풍 장소로 유명했었고 체험장과 야영장으로도 운영되었다.

    지금은 생태적·경관적·역사적 보존가치를 인정받아 산림문화자산으로 당당히 지정되어, 신포숲의 또 다른 새로운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진정한 시민의 숲 공간이 되기 위해서는 군민들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숲 카페는 문을 닫았고, 전원주택이 조성될 터는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하루빨리 주위 환경을 개선하고 새로운 문화를 접목해서 소중한 산림자산으로 가꾸어 나가야 한다.
    꽃무릇도 보다 무성하게 심고, 축제도 개최하여 사람들이 몰려오는 숲으로 만들고, 생명의 숲인 신포숲에 생기를 불어넣어야 한다.

    아름드리 나무가 선사하는 그늘 아래서 봄도 좋고 여름도 좋은 사시사철 찾아가는 신포숲을 상상해보자. 벌써부터 행복한 피크닉을 즐기는 군민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생기를 띈 신포숲에서 숲을 즐기고 산책하며 사색의 시간을 가져도 좋다. 가족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도 좋다. 신포숲에서라면 무얼 해도 좋을 것이다.

    신포숲이 의령을 넘고 경남을 지나 전국 명소로 커져나가기를 기대한다.

    남택욱(경남도의원)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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