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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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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착한 소비 사회적경제 ‘바이소셜’ (3·끝) 판로 개척

온·오프라인 입점 도와주고 상생 응원하고
코로나로 대면판매 중단·판로 막혀
경남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 주축

  • 기사입력 : 2021-11-07 20:4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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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6월 1일 창원시 양덕 메트로시티 아파트에서는 ‘우리 동네 바이소셜 플리마켓’이 열렸다. 이날 반려동물 간식을 비롯해 생활도자기와 여러 잼류, 우리밀 빵류, 마카롱 등 다양한 사회적경제 제품들이 선보였다. 코로나로 축제나 플리마켓 등 공개행사가 제한된 생황에서 정기적으로 열리는 생활 밀착형 장터에 별도의 수수료 없이 시민들에 제품을 소개할 수 있는 자리. 도내 사회적경제 기업들에게는 좋은 기회였다.

    경남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 관계자는 “사회적경제 ‘바이소셜’ 관련 홍보물을 비치해 사회적경제에 대한 이해를 돕고 바이소셜의 의미를 알릴 수 있는 자리였다”며 “아파트 입주민 중 휴게소 관계자가 있어 그분의 제안으로 도내 사회적경제기업들이 컨소시엄 형태로 포항 와촌 휴게소에 입점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생활 밀착형장터] 마산회원구 양덕 메트로시티 1차에서 생활 밀착형 장터‘우리동네 바이소셜 플리마켓’이 열리고 있다.
    [생활 밀착형장터] 마산회원구 양덕 메트로시티 1차에서 생활 밀착형 장터‘우리동네 바이소셜 플리마켓’이 열리고 있다.

    이 행사는 경남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가 진행한 2021년 14개의 사회적경제기업 판로개척 지원사업 가운데 하나였다. 직전해인 2020년 2가지 사업이 진행됐던 것에서 크게 늘어난 것으로 예산도 2300여만원에서 3800만원으로 늘어났다. 지원 사업결과의 매출은 6200만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뛰어올랐다. 이렇게 판로 관련 사업이 증대된 것은 2020년 코로나로 인한 매출감소로 사회적경제기업들이 대면 판로 중단 상황에서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었기 때문에 가장 시급하게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 ‘판로 개척’이었던 까닭이다. 판로개척 지원사업은 2020년 온라인 오픈마켓 입점 지원, 사회적경제 제품 데이터베이스 조사, ‘가치사는 경남마켓’ 네이버 쇼핑 기획전 등 기반 조성에 주력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1년에는 농협, 생협과 같은 사회적경제 유통조직을 비롯해 한화리조트 로컬라이브, 티몬 온라인 기획전, 휴게소 등 사회적경제기업들이 도전할 수 있는 판로 다각화 지원에 주력했다.

    특히 도내 광역중간지원조직 4곳이 협력해 기획한 농협창동하나로마트 입점사업은 설·추석 명절, 봄맞이 특판전을 진행하고, 일부는 농협 상설 입점에도 성공하면서 협업사업으로서의 성과가 있었다. 한살림·아이쿱 생협 경남 상생마켓 입점사업의 경우 지역 연대, 사회적경제기업 간의 연대 협력을 잘 보여준 사례로 지역 특색이 있고 사회적가치를 지닌 사회적경제기업을 한살림경남생협이 응원하는 차원에서 입점이 기획됐으며, 생산자 중심으로 수수료 책정을 배려하는 등 진정한 상생의 의미를 살린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이밖에도 지역 소상공인과 생산자, 한화리조트가 서로 상생하기 위한 온라인 플랫폼으로 론칭된 ‘한화리조트 로컬라이브’ 입점사업이 있다. 로컬라이브는 사회적경제기업에 저렴한 수수료와 안정된 판로를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연말에는 경남사회적경제기업 전용관이 개설될 예정이며, 내년에는 사회적경제기업 제품 리브랜딩, 판촉을 통해 사업을 더욱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사회적경제기업간상생·사업] 서울 창동 하나로마트 내에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사회적경제 오프라인 매장인 ‘공감마켓 정’에서 고객들이 경남 사회적경제기업 제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사회적경제기업간상생·사업] 서울 창동 하나로마트 내에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사회적경제 오프라인 매장인 ‘공감마켓 정’에서 고객들이 경남 사회적경제기업 제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판로 개척 사업의 성과는 사업에 참가한 도내 사회적경제기업들이 말해준다. 고성 마을기업으로 참기름과 들기름, 어간장 등을 판매하는 ‘고자미영농조합’은 농협 유통 입점을 꾸준히 도전해 특판전을 진행할수록 매출이 성장했으며 센터에서도 지속적으로 상품성 개선과 가공식품 유통 표준 관련 컨설팅을 진행함으로써 현재는 지역, 수도권 농협 유통뿐만 아니라 수출까지 준비하고 있어 지속적인 판로를 확보하는 데 성공한 사례로 꼽히고 있다.

    한살림, 아이쿱 생협 입점 상담회 및 설명회에 참여한 도내 사회적경제기업 관계자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경남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
    한살림, 아이쿱 생협 입점 상담회 및 설명회에 참여한 도내 사회적경제기업 관계자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경남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

    경남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는 앞으로도 좋은 사회적경제기업 제품들을 발굴해내고, 장점을 부각시키고 단점은 보완하도록 도우며, 소비자들이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판로를 마련하는 사업들을 진행해나갈 방침이다.

    경남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 관계자는 “사회적경제기업 제품들과 소비자들의 접점을 늘릴 수 있도록, 제품만큼이나 포장과 상세 설명 등이 구매욕구를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지원해나가겠다”며 “앞으로도 도내 사회적경제기업들에 관심을 가지고 많은 분들이 ‘바이소셜’에 동참해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슬기 기자 good@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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