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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겡남말 소꾸리] (191) 째비다(쌔비다, 뚱치다) 대댕기다

  • 기사입력 : 2021-11-05 08: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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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 최근 경남에 비대면 결제 시스템을 갖춘 무인점포가 늘면서 점포의 금품을 훔치는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빨리 대책을 세워야겠더라.

    ▲경남 : 우리 집 젙에도 무인카페캉 세탁소,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어가 내도 멫분 가봤다. 가게로 징키는 사램이 없으이 돈캉 물건을 째비가는가배.

    △서울 :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동안 경남에서 무인점포를 대상으로 한 절도 범죄가 50건이나 된대. 그건 그렇고 징키다는 지키다 뜻인 건 아는데 ‘째비가는’은 무슨 뜻이야?

    ▲경남 : ‘째비다’는 훔치다 뜻이다. ‘도독놈이 너무 집 정지에 들어가가 녹그륵을 째비갔다’ 이래 카지. ‘너무’는 ‘남의’ 뜻이고, ‘도독놈’은 ‘도둑놈’을 말하는 기다. 도독놈은 ‘도독넘’, ‘도둑넘’이라꼬도 카지. 째비다캉 같은 뜻으로 ‘쌔비다’, ‘뚱치다’도 마이 씨고, ‘둥치다’, ‘돔부다’, ‘오배다’, ‘오비다’, ‘우비다’라꼬도 칸다. 그라고 ‘똠바다’, ‘두리다’, ‘돌무다’, ‘돌부다’라 카는 데도 있고. 기본 뜻은 같은데 지역마당 말이 다른 기라. 이런 거 보모 겡남이 억수로 너른 기라.


    △서울 : 경남이 넓다는 네 말에 동의해. 가르쳐 준 말이 너무 많아서 다 기억하지 못할 것 같아.

    ▲경남 : 이바구하는 짐에 설멩 쪼매이 더해주꺼마. 양산에서 쌔비다는 범죄행위가 아인 상황에서 다른 사람 물건을 슬쩍 가져오는 의미이고, 째비다는 도둑질하다의 뜻이라 카더라꼬. 그라고 함안에서는 쌔비다는 안 씨고, 째비다를 씨는데, 도둑질이 아이고 허물없는 사이에서 물건을 슬쩍 가져오는 의미라 카더라. 우찌됐든 너무 거 째비모 다 대댕긴다.

    △서울 : 오늘 처음 듣는 말이 너무 많네. ‘대댕긴다’는 또 무슨 뜻이야?

    ▲경남 : 대댕기다는 여어서는 ‘잡히다’ 뜻인데, ‘맞딱뜨리다’ 카는 뜻으로 마이 씬다.

    △서울 : 공부는 복습이 중요하지. 째비다, 쌔비다, 뚱치다, 돔부다. 방금 전에 들었는데도 기억이 안 나네. 다시 가르쳐 줄래~ㅎㅎ. 허철호 기자 kobo@knnews.co.kr

    도움말=김정대 경남대 명예교수

    허철호 기자 kob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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