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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2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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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착한 소비 사회적경제 ‘바이소셜’ (2) 사회적경제 가치공감 서포터즈

“경남 사회적기업 제품 알아가는 재미 있었죠”
매달 직접 제품 골라 구매·리뷰
3개월간 73곳 제품 125건 소개

  • 기사입력 : 2021-10-26 20:4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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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 오늘 각자 제일이라고 뽑아주신 사회적기업 제품들을 소개할 겁니다. 첫 번째로 여기 장점 좀 알려주세요.”

    “여기는 베트남 이주여성분들이 차린 식당인데요, 소고기 쌀국수가 맛있고 양도 푸짐해서 비오는 날이나 해장할 때 강력 추천합니다. 꼭 한 번 가보세요.”

    지난 25일 오후 7시 경남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에서 열린 경남 사회적경제 가치공감 서포터즈 해단식에서 한지선(33)씨가 방문했던 예비사회적기업 이웃나라 국수집의 쌀국수를 소개하고 있다.
    지난 25일 오후 7시 경남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에서 열린 경남 사회적경제 가치공감 서포터즈 해단식에서 한지선(33)씨가 방문했던 예비사회적기업 이웃나라 국수집의 쌀국수를 소개하고 있다.

    25일 오후 7시 창원시 의창구 팔용동 창원과학기술진흥원 내 경남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 교육장에서 열린 2021년 경상남도 사회적경제 가치공감 서포터즈 2기 해단식 풍경이다. 참여한 서포터즈들이 라이브커머스 진행자처럼 한 명씩 앞으로 나와 자신이 경험하거나 구매한 제품을 소개한다. 경남 사회적경제기업과 제품들의 가치를 알리는 메신저로 선발된 이들은 최근 3개월간 각자 매달 10만원씩 지급받아 도내 사회적경제기업 제품과 서비스를 경험했다. #경남사회적경제 #경남사회적경제기업 #바이소셜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제품 사용 후기와 사진을 블로그, 인스타그램과 같은 개인 SNS에 게재한다. 경남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는 사전에 이들에게 경남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등 사회적경제기업 목록을 제공해 이 가운데서 스스로 원하는 회사의 상품을 구매하도록 했고, 서포터즈끼리 제품이 겹치지 않도록 함으로써 더 많은 사회적경제기업들의 제품을 써보게끔 유도했다. 가치공감 서포터즈 1기 때와 다른 ‘바이소셜’ 방식으로 전환한 것인데, 3개월간 경남 사회적경제기업 73개사의 제품 리뷰 125건이 작성됐다.

    경남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 정광호 주임은 “지난해 가치공감 서포터즈 1기와 도민기자를 운영할 때도 사회적경제기업과 제품을 소개했지만 좀 더 다양한 사회적경제기업을 폭넓게 홍보하기 위한 사업계획을 구상하다 지난해 진행된 ‘바이소셜 전국시민홍보단 하하원정대’를 떠올렸다”며 “하하원정대는 키트로 구성된 제품을 체험하는 것이었는데, 더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어야 체험상품에 대한 다양한 상품평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해 구매자금을 지원하는 것으로 변경해 운영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참가했던 서포터즈들의 호응이 잇따랐다. 원하는 제품을 직접 다양하게 고를 수 있고, 경남의 사회적경제기업 제품들을 찾아내는 재미가 있었다는 것.

    조은혜(26·창원시 진해구 풍호동)씨는 “사회적경제에 일찌감치 관심이 있었는데도 경남에 이렇게 다양한 곳이 있는 줄 몰랐다”며 “일괄적으로 홍보할 제품을 받아 리뷰하는 것이 아니라 사고 싶은 걸 직접 구매하니 소비자 입장에서 훨씬 다양한 제품들을 경험할 수 있었고, 사회적경제 초창기보다 제품은 물론 포장과 서비스에서도 발전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여러 서포터즈들이 소비자의 입장에서 기업 홈페이지나 판매 웹사이트 혹은 판매처에 연락하면서 도내 사회적경제기업들의 제품평가와 더불어 홍보전략과 판매 현황을 파악할 수 있었던 것도 성과다. 전반적으로 과거보다 홈페이지 구축이나 쇼핑몰 입점으로 구매절차를 간소화해놓았지만 일부 사회적경제기업은 제대로 판매처를 갖춰놓지 못하고, 연락도 닿지 않아 서포터즈들이 구매가 어려운 곳도 있었기 때문이다.

    박성국(53·거제시 고현동)씨는 “A회사의 경우 온라인 판매처를 찾기 어렵고 연락도 잘 안돼 힘들었는데 이후에 바빠서 미처 온라인 시장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하시며 여러 제품을 경험해볼 수 있도록 신경써 회사 여러 제품을 보내주시는 걸 보고 감동했다”며 “사회적기업은 결국 정부지원을 받으려는 것 아니냐는 편견이 있었는데 이번 활동을 계기로 도내의 여러 물품들을 써보면서 각 사회적기업의 마인드를 느낄 수 있었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가치있게 회사를 운영해나가신다는 걸 깨달았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한 경남사회연대경제사회적협동조합 김진수 이사장은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건 사회적 양극화·고도화가 집중된 사회적 모습들이 정렬하게 담겨있어 많은 이가 공감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럴 때 대안의 경제로 급부상하고 있는 사회적경제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홍보가 정말 중요한 것 같다”며 “또한 불쌍한 사람들, 약자들이 만드는 제품들이라 그냥 소비해줘야 한다는 인식이 강했던 예전과 달리 가성비와 서비스 품질을 더욱 따지는 요즘 사회에서 사회적경제 제품들이 그만큼의 역할들을 해낼 수 있다고 알려주는 활동들은 더욱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글·사진= 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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