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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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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기후변화당사국총회 양보, 경남·전남 염원 저버렸다”

민주당 김회재 의원 정부 결정 유감 표명
진주·여수 등 경남·전남 12개 시군 유치활동 물거품
“국가계획으로 승인해놓고 정부 스스로 모순된 결정”

  • 기사입력 : 2021-10-20 1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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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가 2023년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8) 개최를 아랍에미리트(UAE)에 양보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여수을)이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20일 입장문을 내고 "정부의 갑작스러운 입장 변경과 유치 양보로, 13년간 이어져 온 경남과 전남도민의 염원은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됐다"며 "국민을 무시하고 국가의 자존심을 떨어뜨리는 이번 결정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COP28이 국가계획으로 확정됐을 때 전남과 경남도민은 크게 환영했다"며 "이번 양보와 관련, 정부가 2030 부산 엑스포 개최를 얻기 위해 COP28 유치를 포기했다면 양 도민의 염원을 저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부는 지난해 7월 COP28 국내 유치를 국가계획으로 승인했으나 지난 18일 아·태지역 내에서 경쟁을 벌여온 UAE에 양보하는 대신, 33차 총회(COP33) 유치와 2030 부산 엑스포 개최 추진을 지지하기로 방침을 선회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5월 'P4G 서울 정상회의'를 비롯,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기조연설, 10월7일 제4차 아시아·태평양 환경장관포럼에서 2023년 COP28 유치 의지를 거듭 밝혔다. 경남(진주·사천·하동·남해·산청·고성)과 전남(여수·순천·광양·고흥·구례·보성) 총 12개 시·군이 남해안남중권 유치위원회를 결성해 유치활동을 펼치면서 동서 화합과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적인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COP는 매년 2주에 걸쳐 환경 분야 의제를 논의하는 대규모 국제 행사다. UN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197곳이 참가한다. 개최지는 대륙 5개를 순환하는 원칙에 의해 2023년에는 아시아태평양 국가 중 한 곳에서 진행한다. 올해는 11월에는 영국에서 제26차 유엔기후협약당사국총회(COP26)가 열리는데, 이 자리에서 2023년 개최지를 결정한다.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여수을). /연합뉴스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여수을).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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