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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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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세 불리기 경쟁’ 치열

최재형, 홍준표 캠프 합류… 윤석열은 5선 주호영 영입
오늘 PK·20일 TK토론 앞두고 지역연고 거물급 인사 영입

  • 기사입력 : 2021-10-17 20:2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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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이 중반전으로 접어들면서 거물급 인사들에 대한 영입경쟁 등 캠프 간 세 불리기 경쟁이 치열하다.

    진해 출신으로 국민의힘 대선후보 2차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7일 홍준표 의원 대선캠프에 합류했다. 이에 맞서 윤석열 전 총장은 5선 주호영 전 원내대표를 영입했다.

    영입 인사에 대한 지지층을 흡수함으로써 경선판도에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향방을 가를 영남지역 토론회를 앞두고 있어 주목된다. 18일 부산·울산·경남, 20일 대구·경북 대선 경선 지역 순회 토론회가 연달아 열린다. 영남 지역에만 책임당원 약 50%(대구·경북 30%, 부산·울산·경남 20%)가 몰려있다. 선두 다툼 중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대구 출신 주호영 전 원내대표를, 홍준표 의원은 진해 출신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영남대전’ 직전 각각 영입한 것도 이 같은 구도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국민의힘 홍준표(오른쪽) 대선 경선 후보와 경선 예비후보였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홍 후보 캠프 사무실에서 손을 잡고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홍준표(오른쪽) 대선 경선 후보와 경선 예비후보였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홍 후보 캠프 사무실에서 손을 잡고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홍 의원은 이날 대선캠프 사무실에서 최 전 원장 영입 행사를 열었다. 앞서 최 전 원장은 전날 밤 서울 목동 자택에서 홍 의원을 만나 지지를 약속했다. 두 사람은 공동발표문에서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적 여망 앞에 ‘확실한 정권교체’를 통한 ‘정치교체’를 실현하기 위해 힘을 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중요한 본선 경쟁력은 후보의 ‘도덕성’과 ‘확장성’이라고 굳게 믿는다”며 “2030세대를 비롯한 전 세대, 야당 불모지를 포함한 전국적 확장성을 가진 홍 후보의 경쟁력은 정권교체를 위한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홍 의원을 지지한 이유에 대해 “본선에서 여당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가 우리 당 후보가 돼야 하는 것이 첫 번째 선결 조건”이라며 “(홍 의원은) 통합을 이룰 수 있는 후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최 전 원장의 이미지는 ‘미스터 클린’으로 우리나라 공직자의 표상”이라며 “최 전 원장이 오신 것이 경선의 ‘게임 체인저’(결과나 흐름의 판도를 바꿔놓을 만한 사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석열(왼쪽) 대선 경선 후보와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한 주호영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왼쪽) 대선 경선 후보와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한 주호영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윤 전 총장은 이날 주호영 의원을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는 행사를 열었다. 주 의원은 TK(대구경북) 최다선인 5선 의원이다. 윤 전 총장 측은 당심이 중요한 마지막 경선을 위해 주 의원을 공들여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윤 전 총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윤 전 총장은 정권의 무지막지한 폭압을 혼자서 당당하게 대항해 싸워 나오면서 절망에 빠진 국민과 국민의힘 당원에게 정권 교체의 희망과 가능성을 일깨워준 주인공”이라며 캠프 합류 이유를 밝혔다. 그는 “오늘날 우리가 이렇게나마 정권교체의 당위성과 확신을 가지게 된 것은 오로지 윤 전 총장의 공이라 할 수 있다”고도 했다. 주 의원은 윤 전 총장 캠프에서 선거대책위원장을 맡는다.

    윤 전 총장은 “주 의원은 정권 교체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 공감하고 그 전부터 저희를 여러 면에서 도와줬다”며 “이번에 어려운 자리를 흔쾌히 수락해줘서 저희 캠프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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