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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7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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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북산단 뚫렸다… 함안, 이틀새 30명 확진

기업체 4곳 30명 중 28명이 외국인
불법체류 많아 백신 기피 등 원인
군 “모든 외국인 무료 백신·검사”

  • 기사입력 : 2021-10-05 21: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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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 체류 신분 노출을 우려한 외국인 근로자들이 백신접종을 기피하면서 함안 군북산단 기업체 4곳에서 이틀 동안 3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함안군은 군북산단 내 자동차부품을 제조하는 4개사에서 4일과 5일 양일간 코로나19 확진자 총 30명이 발생했다고 5일 밝혔다. 함안에서 이틀 새 3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4일에는 A기업체에서 10명, 5일에는 A, B, C, D 기업체서 모두 20명이 확진자로 판명됐다. 4개 회사 총 근무자는 250여명이다. 30명 중 28명이 인도네시아 등 외국인 근로자이고 내국인 2명은 창원시와 진주시 거주자로 확인됐다. 함안군은 타 지역에서 확진된 사람 7명을 포함해 총 37명이 군북산단 내 4개 기업체 근무자로 확인된 만큼 이동 동선 및 접촉자 등 정확한 감염경로를 파악 중이다. 군은 감염경로가 확인될 때까지 4개 기업체 임직원들을 자가격리토록 조치했다.

    이들 회사에는 불법 체류 외국인 근로자가 많아 신분 노출을 우려해 코로나19 백신접종을 기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외국인 근로자들이 기숙사나 원룸 등을 임대해 단체 생활을 하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군은 지난 7월 외국인 근로자들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늘면서 관내 외국인 고용 기업체들에게 외국인 근로자들의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소극적인 기업체에 강력한 페널티를 부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아직까지 기초자치단체가 할 수 있는 것은 강력한 권고 밖에 없다. 군은 외국인이 백신 접종을 신속하게 받을 수 있도록 불법체류자를 포함한 미등록 외국인도 보건소를 방문하면 임시관리번호를 발급, 접종할 수 있도록 했다.

    함안군 보건소 관계자는 “불법체류를 포함한 모든 외국인들이 무료로 백신 접종과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다”며 “신분정보 보안도 철저히 이뤄지므로 하루빨리 백신접종에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창원시 의창구 한양대 창원한마음병원 내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내원객이 차량에 탑승한 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경남신문 자료사진/
    창원시 의창구 한양대 창원한마음병원 내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내원객이 차량에 탑승한 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경남신문 자료사진/

    김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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