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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MBTI를 통해 타인과 소통하는 방법 - 심혜인 (영산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기사입력 : 2021-10-04 21:3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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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수님 MBTI는 뭐에요?” 온라인 상담을 하던 신입생이 내게 물었다. “아직 해보지 않았어.” 컴퓨터 앞에 앉아서 문항을 읽고 응답하는게 내심 귀찮아서 하지 않았다. 상담학생은 궁금하지 않냐며 갑작스레 MBTI 검사지를 검색해 하나씩 읽어나갔고, 나는 즉시 떠오르는 생각을 답해야 했다. 임용된지 얼마 안되어 휑한 연구실에 학생의 질문이 더 크게 울려퍼지는 것 같았다.

    MBTI(Myers-Briggs Type Indicator·자기 보고식 성격 유형 검사)는 네 가지 척도를 활용해서 성격을 16가지 유형으로 분류하는 방법이다. 첫 번째, 선호하는 세계에 따라 내향(I)-외향(E), 두 번째, 인식형태에 따라 직관(N), 감각(S), 세 번째, 판단기준에 따라 감정(F), 사고(T), 네 번째, 생활양식에 따라 인식(P), 판단(J)으로 각각 분류해 보여준다.

    #(해시태그) MBTI 유형을 인스타그램 프로필에 적어두는 사람들이 많다. 왜 적어두는지를 MBTI 결과를 알고 나서 이해하게 되었다. 알파벳 네 글자를 적어둠으로써 “나는 이런 사람이다”라는 걸 간단명료하게 잘 표현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본인의 MBTI 유형이 무엇인지, 가족, 친구, 직장동료 등 주위 사람들의 MBTI가 무엇인지 한번쯤 알아보고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 MBTI 각 문항의 신뢰도와 타당도 등 유효성에 대해서 비판적 견해도 있다. 또한,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16 Personalities’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인터넷 검사의 설문 문항은 60문항이다. 유료 정식검사는 93문항으로 차이가 있다. 여러모로 MBTI는 맹신할 수 있는 성격검사는 아니다. 하지만 나와 타인을 이해할 때 도움이 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는 있을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로 가족과 지내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 그런데 학생들 상담에서 취업 다음으로 많이 하는 고민이 부모님과의 관계이다. 가까운 관계에 서로를 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부모님도 MBTI 검사를 해보면 어떨까. 유형 결과를 공유하면서 이야기를 나눠보면 서로에게 조금 더 다가갈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의 자녀는 생각보다 훨씬 성숙하다.

    심혜인 (영산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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