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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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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하 선생 기리는 김달진 문학제 '풍성'

2~3일 진해 김달진문학관·생가 마당서
문학심포지엄·시상식·시낭송콘서트 등

  • 기사입력 : 2021-10-03 11:2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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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도의 정신주의 시 세계를 열었던 월하 김달진 선생의 뜻을 이어받기 위해 마련되는 김달진문학제가 지난 2~3일 김달진문학관과 김달진 시인 생가 마당에서 열렸다.

     (사)시사랑문화인협의회 창원시김달진문학관이 주최하고 (사)시사랑문화인협의회 영남지회가 주관하는 이 문학제는 1996년 제1회 문은 연 후 올해로 26회를 맞았다. 이번 문학제는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정해진 인원으로 알차게 꾸렸다.

    지난 2일 열린 김달진문학제 문학상 시상식에서 수상자와 시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김달진문학관/
    지난 2일 열린 김달진문학제 문학상 시상식에서 수상자와 시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김달진문학관/

     행사는 2일 오후 '문학의 탈권위주의와 시의 미래'를 한 문학심포지엄으로 막을 올렸다. 신덕룡 시인의 사회로 열린 심포지엄에서는 유성호 교수 이민우 뉴스페이퍼 대표가 주제발표를 하고 김종훈 평론가와 장만호 시인이 관련된 내용에 대해 토론을 나눴다.

     문학상 시상식이 이어졌다. 제32회 김달진문학상 수상자는 ‘시부문'에 이산하 시인, '평론부문'에 이은봉 시인 2021년 '김달진문학상 특별상’은 김선향 시인, 제 17회 ‘김달진창원문학상’은 박은형 시인, 제12회 '창원KC국제문학상'은 잭 마리나이 시인이 받았다.

    2일 열린 26회 김달진문학제에서 올해 김달진문학상(평론 부문)을 받은 이은봉 평론가.
    2일 열린 26회 김달진문학제에서 올해 김달진문학상(평론 부문)을 받은 이은봉 평론가.
    2일 열린 26회 김달진문학제에서 올해 김달진문학상(시 부문)을 받은 이산하 시인.
    2일 열린 26회 김달진문학제에서 올해 김달진문학상(시 부문)을 받은 이산하 시인.

     KC문학상을 받은 잭 마리나이 시인은 1990년 공산주의 체제를 비판한 시 '말들'(Horses)로 알바니아 국민에게 큰 영감을 줬고 이 일로 생명의 위협을 느껴 유고를 거쳐 미국으로 망명했다. 이후 알바니아계 미국인 작가협회의 초대 회장을 지냈으며, 문학평론가, 번역가, 이론가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시인이다.

     특별상을 받은 김선향 시인은 북한대학원대학교 이사장과 대한적십자사 부총재를 맡고 있는 사회 리더로, 진심과 진실을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서정적인 형태로 발화되는 김 시인의 시적 표현들은 단정하게 정리돼 있는데, 이는 소란한 세상에서 자신의 삶을 정화시키고자 한 오랜 노력이 돋보인다.

    2일 김달진문학관 일대서 열린 김달진문학제 특별상 김선향(오른쪽) 시인이 입장 전 발열체크를 하고 있다.
    2일 김달진문학관 일대서 열린 김달진문학제 특별상 김선향(오른쪽) 시인이 입장 전 발열체크를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박재규 경남대 총장과 오세영 서울대 명예교수, 황동규 서울대 명예교수, 최동호 시사랑문화인협의회장 등이 참석해 문학제와 수상자를 축하했다. 

     이튿날 3일 오전 같은 장소에서 제26회 김달진문학제 기념을 위해 세계문학특강과 국제시낭송콘서트가 열렸다. 오는 11월 30일까지 김달진문학관·생가 일원에서 수상시인과 국제시낭송콘서트 출연시인의 특별 시회전이 내걸린다.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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