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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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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문학이 주목했던 지역작가 한자리에

경남문협, 경남문학 수록 80명 대표작 조명
‘경남문학이 주목한 우리시대 작가들’ 출간
중견·신진작가 20년 집적…3권 중 1권 나와

  • 기사입력 : 2021-09-29 22: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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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0년간 경남문단의 신진, 중견작가들을 일별해볼 수 있는 책이 출간돼 눈길을 끈다.

    경남문인협회(이하 경남문협)는 기관지 계간 ‘경남문학’ 가운데 ‘이 작가를 주목한다’에 선정된 작가 80명의 대표작과 그 작품을 조명한 평설을 한데 묶어 ‘경남문학이 주목한 우리 시대의 작가들’이라는 제목의 단행본 3권을 낸다. 이번에 출간된 1권은 28명의 작품이 실려 있고 올 연말까지 2, 3권을 펴낼 예정이다.

    글이 실릴 당시엔 청년작가였지만 20년이 지난 오늘날 중견 문인이 됐고, 한국문단이 주목하는 작가로 성장한 이들도 다수다.

    경남문협 회원들이 편집회의를 하고 있다./경남문협/
    경남문협 회원들이 편집회의를 하고 있다./경남문협/

    이달균 경남문협 회장은 “그동안 원로급 문인에 대한 조명작업은 활발히 이뤄졌지만 중견과 신진작가들은 상대적으로 기회가 부족했다. 이번 기획은 그런 의미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경남문학’ 1980년부터 2021년까지 수록된 작가들을 대상으로 한 책이어서 이미 작고했거나 경남을 떠나 타관에서 생활하는 이들도 있어 20년간의 집적으로 경남문학의 문학사적 가치도 돋보인다.


    ‘이 작가를 주목한다’에 실린 작가의 사진은 20여년의 시차를 두고 있다. 모양새를 다듬기 위해 손묵광 사진작가가 힘을 보탰다. 지면이 협소한 탓에 ‘경남문학’에 실렸던 작품을 모두 수록하지 못하고 주로 대표작을 중심으로 실린 점은 아쉬움이 남는다.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함께 수록된 청년작가 작품이다. 우리지역의 주요 대학에서 실시한 문학상 공모전의 수상작이거나 재학 중 또는 졸업 후 등단한 작가, 혹은 작가 지망생의 작품들이다.

    이달균 경남문인협회장은 “책에 도내 대학생들의 작품이 함께 자리했다. 기성작가와 청년작가의 길 트기를 시작하는 셈인데, 좌담회 등을 통해 청년문학의 부재와 극복방안, 미래 경남문학을 예단해보는 기획도 넣을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다음은 경남문협 이달균 회장과의 일문일답.

    △출간 배경은.

    -경남문학인과 지역청년작가를 응원하기 위해 발간하게 됐다. ‘이 작가를 주목한다’를 처음 시작할 당시엔 한국 문단에 이름이 크게 알려지지 않은 신예들이었으나 세월이 흐른 지금엔 중견 문인이 됐고, 한국 문단에서 상당한 성취를 보인 이들도 다수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 보면 작품의 우수성에 비해 아직 알려지지 않은 작가들도 많다. 경남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이런 작가들을 격려하고 창작의욕을 불어넣기 위한 노력이 계속 있어야 한다.

    △이번 책에서 눈여겨볼 점이 있다면.

    -이번 기획 출판물에는 기성작가들과 청년작가들과의 만남을 시도했다. 10명의 작품과 작가노트를 소개하고 있는데 만족할 정도의 숫자는 아니다. 경남문협 기관지인 계간 ‘경남문학’에는 회원이 많아 수록이 어려우므로 이 책을 통해 기성작가와 청년작가 간 소통의 첫걸음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경남문협이 신인 발굴을 위한 사업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안다.

    -이번 책 역시 그 일환으로 총 3권을 출간할 예정이다. 문단의 노령화에 경남문단도 예외 아니다. 워낙 순수문학 창작이 힘들고, 경제활동이 제약을 받고 있으며 공연과 영상 위주로 편중된 사회현상, 행정 집중, 노령화 사회의 특징인 등단 연령 고령화 등등이 이런 결과를 낳고 있다. 문단인구의 확대로 작품의 수준이 높아졌지만 아직 알려지지 않은 작가가 많다. 경남문협은 이들을 알리고 격려하는 한편 문학을 지망하는 젊은 신예들에게 창작의욕을 불어넣으려 한다. 청년작가들이 경남에서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면을 할애할 예정이다.

    △도민들에게 한마디.

    -모든 예술의 근간인 문학에 대해 도민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더불어 경남도를 비롯한 경남도의회, 경제인들께도 적극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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