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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화천대유- 이종구(김해본부장)

  • 기사입력 : 2021-09-28 20: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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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을 주도한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가 여야 대선후보 경선 정국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화천대유가 대장동 개발사업 1건으로 4000억원대의 천문학적인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진 데다 개발 당시 성남시장을 지낸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에서부터 여야 정치인, 고위 법조인들의 연루설이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 나오면서 국민들의 박탈감과 분노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지 법조기자 출신 김만배 씨가 설립한 화천대유에는 이재명 지사 선거법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취지 파기환송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권순일 전 대법관과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사건을 맡았던 박영수 특검 등이 고문으로 영입돼 한 달에 1500만원 내외의 고문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영수 특검의 딸과 문재인 청와대 저격수로 유명한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 아들이 근무했으며, 특히 곽 의원 아들은 5년 근무 후 퇴직금 조로 50억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청년들을 허탈케 하고 있다.

    ▼주역을 공부하고 있는 지인은 화천대유(火天大有)는 주역의 64괘 중 가장 좋은 괘 중의 하나로, ‘하늘의 밝은 불(태양)이 세상을 환하게 비추게되니 모두 만족하고 천하를 얻게 된다’는 뜻이라고 했다. 쉽게 말하면 하늘의 도움으로 천하를 얻게 된다는 뜻이다. 이번 사태가 터지기 전까지 상황으로 보면 화천대유와 그 관계자들은 하늘(?)의 도움으로 천하(수천억원)를 얻게 된 것이 사실이다.

    ▼주역을 공부한 이 지인은 그러나 화천대유는 상극의 의미도 내포하고 있어서, 크게 낭패를 볼 수도 있다고 경계했다. 여야 서로 ‘이재명 게이트’니 ‘국민의힘 게이트’니 목소리만 높이지 말고 대장동개발 인·허가과정은 물론 화천대유 실 소유주와 전·현직 직원(고문 또는 자문 포함) 및 그 가족에 대한 조사를 위한 특검을 즉각 개시해야 한다.

    이종구(김해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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