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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포럼] 글로벌 수소경제 주도할 ‘수소드림팀’ 출범- 김상원(폴리텍대 창원캠퍼스 스마트전기과 교수)

  • 기사입력 : 2021-09-27 20:5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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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소 경제 활성화와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해 현대자동차, SK, 포스코 그룹을 비롯해 15개 회원사로 구성된 수소 기업 협의체가 공식 출범했다. 15개 회원사가 참여한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Korea H2 Business Summit)’은 지난 8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수소 기업 협의체’ 창립총회를 열었다. 국내 수소 산업 생태계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선 각 분야에서 최고 역량을 보유한 기업의 동맹체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목표는 수소 경제 활성화이다. 또한 탄소중립 기조에 맞춰 친환경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각 분야에서 강점을 지닌 기업이 의기투합해 세계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현대자동차와 SK, 포스코, 한화, 효성 등 5개 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수소 생산과 유통, 저장, 활용 등 수소경제 전 분야에 43조 40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협의체 산파 역할을 자청한 현대자동차그룹이 우선으로 추진하는 키워드는 ‘수소 전기 상용차 대중화’이다. 지난 7일 발표한 ‘수소 비전 2040’을 통해 2040년을 수소 에너지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구체적인 계획은 앞으로 내연기관으로 구동하는 상용차 신모델을 출시하지 않는다. 내연기관 상용차의 단종 선언은 세계 자동차 회사 중 처음이다. 또한 내년 상반기엔 국내에서 수소 전기 트럭을 양산한다. 2028년까지 모든 상용차 라인업에 수소 연료전지를 적용할 예정이다.

    SK그룹은 2025년 수소 사업 부문 세계 1위를 목표로 18조 5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는 15개 회원사 중 최대 규모다. 2025년까지 수소 생산, 유통, 공급에 이르는 수소 밸류 체인(가치 사슬) 전 과정을 통합 운영하는 국내 유일 사업자로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는 목표이다.

    롯데그룹은 부생 수소 생산뿐 아니라 기존 물류·유통 인프라를 앞세워 수소 사업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자회사인 롯데케미칼은 대규모 소비처, 대량 공급망, 친환경 기술 등 핵심 역량을 기반으로 수소 생산·활용 및 기술 개발을 주도할 예정이다.

    한화그룹도 그린 수소(재생에너지에서 나온 전기로 물을 전기 분해하여 생산한 수소) 생산부터 저장, 유통, 발전 등 전 과정에 대한 사업 역량을 구축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한화가 주력하는 분야는 ‘수소 혼소 발전’으로 가스 터빈에 수소와 액화천연가스(LNG)를 같이 태워 에너지를 생산하는 발전 방식이다. 수소 비중이 높을수록 발전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이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양대 제철소는 철강 산업의 특성상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이 가장 많다. 이에 포스코는 지난 7월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탈 탄소 기술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2050년까지 탄소 배출이 없어 ‘꿈의 제철 공법’으로 불리는 수소환원제철을 상용화한다는 것이다.

    또한 현대제철은 수소환원제철 적용 뿐 아니라 수소 생산 능력도 대폭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당진 제철소 내 제조 공장에서 발생하는 부생 가스를 원료로 연간 최대 3500톤의 생산하는 것을 2025년까지 수소 생산 능력을 4만톤으로 늘리는 계획을 하고 있다.

    글로벌 수소경제를 주도할 수소 기업 협의체가 공식 출범하여 미래 세대에게 지속 가능한 환경을 물려줄 수 있도록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급, 수요, 인프라 영역의 다양한 기업들이 적극적인 협업과 공동 투자, 공동 기획을 논의하는 만큼 일반인들의 많은 관심과 한국 정부 기관은 이에 알맞은 제도적 대책과 지원이 필요하다.

    김상원(폴리텍대 창원캠퍼스 스마트전기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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