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3월 29일 (금)
전체메뉴

폭우 속 사고 운전자 돕던 60대 의사 다른 차에 치어 숨져

진주 이영곤씨, 미끄러진 차에 치여

  • 기사입력 : 2021-09-23 21:17:20
  •   
  • 추석 연휴 마지막 날, 고속도로에서 차량 사고를 목격하고 응급처치를 위해 하차했던 60대 의사가 다른 차량에 치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22일 오전 11시 53분께 남해고속도로 진주시 정촌면 화개리 부근에서 SUV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져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하며 뒤따라 가던 이영곤(61)씨는 재빨리 갓길에 차를 세우고 비를 맞으며 사고차량으로 다가가 운전자의 상태를 살폈다.

    이영곤 씨
    이영곤 씨

    이씨는 사고 차량 운전자가 크게 다치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응급처치를 한뒤 자신의 차량으로 돌아오던 중 같은 지점에서 또 미끄러진 승용차가 덮치면서 두 차량 사이에 끼었다. 이씨는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씨는 의료인으로서 교통사고로 부상자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지나칠 수 없어 폭우 속에서도 사고 차량탑승자를 돌보기 위해 차량에서 하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지점을 비롯한 진주지역에는 갑자기 비가 쏟아지면서 지면이 상당히 미끄러운 상태였다.

    진주에서 자신의 이름으로 내과 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이씨는 이날 자신의 고향인 사천시 정동면을 다녀 오던 길이었다.

    강진태 기자 kangjt@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강진태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