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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5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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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값진 삶- 이준희(창원자치부장)

  • 기사입력 : 2021-09-12 20: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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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사 박문수의 일화다. 친척 잔칫집에서 밤을 새운 후 이튿날 아침 세수를 하려고 밖으로 나왔다가 한 친척이 배려 없이 혼자 수건을 다 적셔 버리는 바람에 자신은 옷으로 얼굴을 닦아야 했다. 얼마 후 이 친척이 평안 감사에 제수되었다는 소식에 박문수는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 평소에 사소한 배려도 못 하는 사람이 백성의 마음을 어떻게 헤아리겠는가’라며 임금께 간청해 그를 낙방시켰다고 한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라는 속담은 하나의 작은 행동을 통해 그 사람의 됨됨이 또는 인성과 인품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는 의미로 자칫 섣부른 판단이 될 수도 있지만 대부분 그 말에 걸맞은 행동으로 예상을 빗나가지 않는다. 따라서 자신이 하는 모든 일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 심지어 발걸음조차도 그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큰일은 작은 일에서부터 시작된다는 말을 명심해야 한다. 작은 일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행동거지가 바르지 못한 사람에게 큰일을 맡기지는 않는다. 프랑스의 대문호 볼테르는 ‘사람을 힘들게 하는 일은 멀리 있는 산이 아니라 신발 속에 들어 있는 작은 모래 한 알이다’라고 했다. 작은 일이라고 중요하지 않은 것은 없다. 사소해 보이는 일이라도 제대로 하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이를 위해서는 엄청난 의지와 인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물며 평생을 그렇게 살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작고 사소한 일, 보잘것없어 보이는 일이라고 해서 소홀히 하거나 게으름을 피워서는 안 된다. 우리의 일상은 작은 일들로 이루어져 있고 작은 일이 쌓여 큰일이 되기 때문이다. 일함에 있어 가치 없는 일이란 없다. 모든 일에 신념을 갖고 최선을 다할 때 그 사람의 인격과 품성은 말하지 않아도 살며시 드러나 빛을 발할 것이다.

    이준희(창원자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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