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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3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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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며] 지역 언론과 분권, 그리고 대선- 이상규(여론독자부장)

  • 기사입력 : 2021-09-06 20:3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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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 언론 종사자로서 인터넷 발달은 지역 언론 활성화에 큰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한 적이 있다. 과거엔 많은 독자와 대규모 신문 배급망을 갖춘 중앙의 소수 언론이 여론 시장을 독점했다면, 이제 인터넷이란 거대하고 공정한 광장이 생겼으니 좋은 기사만 생산한다면 지역 언론도 주목을 받을 수 있고 이를 통해 활로를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착각이었다. 네이버와 다음과 같은 거대 플랫폼은 절대 공정한 광장이 아니었다. 이들 역시 지역 언론에게는 큰 벽이었다. 대형 포털인 네이버와 다음 역시 중앙의 이슈를 중요하게 취급했으며 지역 기사를 첫 화면에 노출시키는 일은 거의 하지 않았다.

    핸드폰을 통해 뉴스를 소비하는 시대가 왔지만 지역 기사는 여전히 홀대받고 있다. IT가 고도로 발달해도 지역 언론은 여론 시장에서 소외되고 있는 것이다. 중앙 언론의 여론 독과점과 지역 언론의 쇠퇴는 지역민의 목소리가 여론 시장에서 묻히는 결과를 초래한다. 지역 언론은 이를 개선하라고 정치권에 호소하고 수차례 기사로 주장했지만 상황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아무리 지역 균형 발전과 분권을 외쳐도 정치권이 움직이지 않는 건 그 요구가 힘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이 ‘서울공화국’이라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국토 면적의 11.8%에 불과한 수도권에 인구 절반이 살고 있고, 대한민국의 좋은 것은 여기에 다 갖다 놓았다. 최고 권력기관 100%, 1000개 기업 본사의 74%, 문화 콘텐츠 산업의 86.2%, 상위 20대 대학의 80%가 성문 안에 있다. 무엇보다 기업 신규 투자의 75.8%가 수도권에 있다. ”

    한 대선 후보의 지방 분권 선언의 일부이다. 이 지적처럼 지역과 중앙의 격차는 세월이 가도 해소될 기미가 없고 갈수록 커지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격차가 더 벌어진 서울과 지방의 집값은 지역민을 다시 한번 좌절하게 만든다.

    차기 대통령에게 지역 균형 발전과 분권에 대한 명확한 의지가 없다면 수도권 집중화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이번 대선 주자 중 분권에 분명한 의지를 갖고 있고 차별화된 공약을 제시한 후보가 있다. 그는 마을 이장 출신의 김두관 후보이다.

    그는 “이번 대선이 서울공화국을 해체할 수 있는 마지막 선거가 될 것이다. 2019년 12월, 이미 수도권 인구가 지방 인구를 앞지르기 시작했다. 서울공화국과 수도권 시민의 이해에 충실하지 않으면 대통령이 될 수 없다. 표가 적은 지방을 살리겠다고 서울공화국 해체를 외칠 후보는 김두관이 마지막일 것이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의 주장은 언론의 관심 밖이고, 지지율은 1~2%에 머물고 있다.

    최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이재명, 윤석열, 이낙연, 홍준표 후보 등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고, 앞으로 큰 정치적인 큰 변수가 없다면 이들 중에서 차기 대통령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이들로부터 강력한 지역 균형 발전과 분권을 약속받을 방법은 없을까.

    유권자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대선의 계절이다. 지역 균형 발전과 분권을 요구하는 지역민에게는 5년에 한번 오는 절호의 기회이다. 이번 대선에서 지역을 살리겠다는 강한 의지가 있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겠다. 지역민이 더 이상 2등 국민이 아니라는 사실은 투표로 알릴 수밖에 없다.

    이상규(여론독자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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