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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3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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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참된 이웃돕기- 김호철(사천남해하동본부장)

  • 기사입력 : 2021-09-06 20:3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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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말연시가 되면 이웃사랑 성금 모금만큼이나 많이 하는 행사가 김장김치 나눔이다. 김장김치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건강에 이로운 발효식품이고 저장성이 좋아 오래오래 두고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취약계층에게 좋은 선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김장김치 담그기는 이웃돕기의 대표적 행사로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다.

    ▼최근 도내 곳곳에서 김장김치 나눔 준비가 벌써부터 이뤄지고 있다. 물론 김장김치 나눔 행사 때 쓸 배추 모종을 심는 것이다. 주산지에서 배추를 사 와서 김장을 담그는 것이 아니라 봉사자들이 나서 방치되고 있는 휴경지에 배추 씨앗을 심고, 정성껏 키우고 김장김치를 담가 생활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함으로써 그만큼 연말 나눔 비용을 줄이는 효과가 높다. 비용은 줄이고 양과 질은 늘릴 수 있다.

    ▼9월에 접어들면서 이 같은 배추 심기 행사는 타 시·군에서도 잇따르고 있다. 도내 김장배추 심기는 주로 새마을회를 주축으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 2일 하동군 새마을지도자들은 아침 일찍부터 모여 1650㎡(약 500평) 규모의 휴경지 농원에 배추 모종 5000포기를 심고 풍년을 기원했다. 이들은 또 지난 5월 심은 고구마를 이번 추석에 맞춰 수확해 어려운 이웃에 전달할 계획이다. 남해군 새마을지도자들도 지난달 31일 상주면 상주리 일원에 배추 모종을 심었고 연말에 1000포기의 김장김치를 담가 소외계층 150가구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대부분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있다. 연말연시 이웃돕기 활동도 어려운 실정이다. 이전 같으면 대기업 등에서 통 큰 기부를 통해 대대적 김장나눔 행사가 펼쳐졌지만 올해는 더더욱 축소될 전망이다. 이웃돕기는 꼭 돈으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배추를 심는 것처럼 우리의 땀방울이 고스란히 녹아든 참된 이웃돕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김호철(사천남해하동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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