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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환 서예가, 향년 73세로 별세

  • 기사입력 : 2021-09-06 19: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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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명환 서예가가 6일 식도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73세.

    고인은 1948년 남해에서 태어나 고교 시절 청남 오제봉 선생을 만나면서 서예와 인연을 맺었다. 교직 생활을 하면서, 소헌 정도준 선생에게 서예를 사사받았다. 기교를 경계하고 자연에 순응하는 작품 세계를 구축, 경남 서예계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최명환 서예가
    최명환 서예가

    중앙과 지방의 문화 격차를 해소하는 시금석도 마련했다. 국전·국립현대미술관 초대작가로 작품을 발표하면서, 중앙 무대에 우뚝 섰다. 마산에 돌아온 후 1994년 경남서단을 창립했다. 1997년 마산미술협회장에 오른 후 2001년 경남미술협회장을 맡았다. 경남서단 회장을 비롯해 서울 근묵서학회 회장을 역임하며 전국 서예 동향을 주도했다.

    경남미협회장 시절에는 당시 김혁규 지사를 만나 미술인들의 소망인 경남도립미술관 건립을 역설하기도 했다. 2006년엔 경남국제아트페스티벌(GIAF) 기초를 만들었고, 이를 이어 받은 성낙우 차기 경남미술협회장이 성공적인 대회로 이끌었다. 성파 하동주 선생을 기리기 위해 지난해 첫 제정된 ‘성파서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 경남미술협회 성낙우 회장은 “살아생전 책임감 있는 작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평소 후배들을 아끼는, 정이 가득한 분이셨다. 교직에 계시다가 서실을 열어 오랜 기간 후진 양성에 힘써왔고, 지역 서예 발전에 많은 공을 실었다”고 회상했다.

    빈소는 마산의료원 장례식장 30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9일 오전 8시, 장지는 창원공원묘원(마산합포구 진동면 공원묘원로 134)이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주재옥 기자 jjo5480@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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