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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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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건강한 몸을 위한 건강한 뼈 관리

이봉근 (창원 모란여성병원 6과 원장)

  • 기사입력 : 2021-09-06 08: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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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봉 근 창원 모란여성병원 6과 원장

    주위에 팔순을 넘긴 분이 얼마 전에 낙상으로 허리 척추뼈에 압박골절이 생겨 일상생활이 힘든 것을 옆에서 본 적이 있다. 평균 수명이 늘어 좋은 점도 있지만 예전에 생각 못했던 많은 건강상의 문제를 미리 대비해야 하는 것도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골다공증이다.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50세 이상에서 5명 중 1명은 골다공증이고 남성은 10명 중 1명, 특히 여성의 경우에는 10명 중 3~4명이 이에 포함된다.

    골다공증 전단계인 골감소증은 여성은 무려 10명 중 8명 남성은 10명 중 5명이라고 한다. 여자는 폐경이 되는 50대 이후로, 남자는 60~70대 이후로 급격히 뼈가 약해진다.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이 잘 일어나는 부위는 척추 고관절 손목 부위이며, 대퇴골절후 1년 내 사망률은 30~40%나 된다. 그러나 정작 골다공증 치료 인지율은 10% 정도이고, 골다공증 치료 중단율은 70%나 된다. 그래서 폐경 이후의 여성들은 보다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골다공증 관리하는 것이 좋을까?

    우선 골다공증 위험요인이 있는지 보고 골다공증 검사를 자주하여 골감소증, 골다공증 유무를 확인하고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골다공증 위험 요소는 여러 기준이 있는데, 그중에 세계보건기구( WHO)기준의 골다공증 위험요인을 보면 체질량지수가 낮은 마른 사람, 저체중, 50세 이후 골절병력, 대퇴골골절의 가족력, 흡연, 과한 음주, 다른 병에 의한 치료로 스테로이드 투여, 류마티스 관절염 등이 있다.

    그리고 골다공증 검사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이 중 에너지 방사선 흡수법(DXA)방법으로 골밀도 측정을 하는 것이 표준검사이다. 골밀도측정 적응증은 6개월 이상 무월경을 보이는 폐경 전 여성, 골다공증 위험요인을 가진 폐경 이행기 여성, 폐경 후 여성, 골다공증 위험 요인이 있는 70세 미만 남성, 70세 이상 남성, 골다공증 골절의 과거력, 방사선 소견에서 척추골절이나 골다공증 의심될 때, 다른 병에 의한 이차성 골다공증이 의심될 때, 골다공증의 약물요법을 시작할 때, 골다공증 치료를 받거나 중단한 모든 환자의 경과 추적 등이다.

    골다공 치료는 여성호르몬, 비스포스포네이트계열 약, 부갑상선호르몬 등이 있다. 특히 50세 이후 폐경된 여성은 골다공증 치료 및 예방을 위해 여성호르몬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뼈를 건강하게 하는 평소의 몸 관리는 다음과 같다. 첫째, 충분한 칼슘 섭취이다. 하루 800~1000mg 섭취하는 게 좋다. 일반적인 식사를 통한 섭취량은 400~500mg인데, 부족분은 보충해줘야 한다. 우유 200ml 2잔이면 400mg 섭취 가능하다. 칼슘보충제를 복용한다면 한번에 500mg 이하로 복용하는 게 좋다. 둘째, 적절한 비타민D 보충이다. 비타민D는 장에서 칼슘 섭취에 필요할 뿐 아니라, 뼈 근육기능 신체균형 유지에 중요 역할을 한다. 200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10명 중 9명이 비타민D 부족이라고 한다. 충분한 체내 비타민D 합성을 위해 최소 하루에 20분 이상 햇볕에 피부를 노출하는 것이 좋다. 피검사를 통해 비타민D가 부족하면 보조제를 복용하는데 하루 800단위 이상 복용해야 한다. 그리고 비타민D가 많이 부족할 시에는 비타민D주사를 맞는 방법도 있다. 셋째, 운동이다. 운동은 골밀도를 유지하고, 낙상위험을 낮추고 골절을 예방한다. 또한 골절 후 회복기간도 단축시킨다. 체중부하운동과 근력운동을 함께하는 것이 좋다. 넷째, 금연과 함께 과도한 음주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다섯째, 저체중이 되지 않도록 하고, 체중 1㎏당 하루 1g 단백질을 섭취한다. 카페인음료 제한하고, 과도한 염분 섭취를 피한다.

    작은 관리이지만 건강한 미래를 위해 위 내용들을 조금씩 지켜나가면 보다 안전하고 내 몸에 도움이 되는 일상을 보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봉근 (창원 모란여성병원 6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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