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과거신문보기   |  
2022년 06월 25일 (토)
전체메뉴

[초점] 함안군, 말이산고분군 현장 실사 준비 점검

‘말이산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기준 충족에 ‘온 힘’
9월 중에 유네스코 현장실사

  • 기사입력 : 2021-08-31 21:00:32
  •   
  • 전시관 개관해 고분군 입체적 소개

    고분군 유산 보존·관리방안 등 마련

    보물급 유물 역사적 가치 증명 노력

    함안 말이산고분군 등 국내 7개 지역 가야고분군에 대한 유네스코의 현장실사가 9월 중에 진행된다. 함안군은 말이산고분군에 대한 유네스코 현장실사에 대비해 막바지 점검을 하고 있다.

    함안 말이산고분군./함안군/
    함안 말이산고분군./함안군/

    ◇세계유산 등재 기준 충족= 세계유산에 등재되기 위해서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제시하는 등재기준에 의거해 탁월하고 보편적 가치가 있는 유산임을 증명해야 한다. 또 학술연구결과에 기초해 진정성, 완전성을 구비하고 유산의 보존, 관리방안을 수립해야 한다. 특히 가야고분군은 문화적 전통, 또는 현존하거나 소멸된 문명과 관계되면서 독보적이거나 적어도 특출한 증거를 지니고 있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 함안군은 이 같은 등재기준에 맞게 말이산고분군의 탁월한 가치와 진정성, 유산 보존 및 관리방안 등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경과= 2013년 함안 말이산고분군, 김해 대성동고분군, 고령 지산동고분군이 가야고분군이라는 이름으로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다. 2017년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추진단이 출범했고 등재신청서 작성을 위한 OUV(Outstanding Universal Value : 탁월한 보편적 가치) 규명 등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2018년 가야고분군의 완전성 확보를 위해 고성, 남원, 창녕, 합천의 가야고분군 4곳을 등재신청대상으로 추가했다. 2020년 9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에서 최종등재신청대상으로 선정됐다. 유네스코는 2022년 7월 제45차 세계유산회의에서 등재 여부를 결정한다.

    ◇말이산고분군의 가치= 말이산고분군은 가야고분군 중 가장 오랜시기 동안 지어졌다. 발굴조사 결과를 보면 함안을 중심으로 성장했던 아라가야의 가장 중요한 고분군이다. 남북으로 2㎞에 걸쳐 해발 40~70m의 구릉 위에 열을 지어 늘어선 대형의 고분들은 산지나 구릉 정상부를 이용해 거대한 봉분을 쌓은 가야고분군의 경관적 특징을 잘 반영하고 있다. 지난 8월 중순 말이산고분군 현장을 방문한 김현모 문화재청장은 잘 조성된 모습을 높이 평가했다.

    말이산고분군 45호분에서 발굴된 토기들.
    말이산고분군 45호분에서 발굴된 토기들.

    ◇고분군 조사 박차= 함안군은 2017년부터 고분군의 조사와 연구, 보존관리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제강점기 조사 이후 정비가 되지 않은 13호분에 대한 재발굴 조사를 2018년에 진행해 고분군 내 최대고분의 역사적 가치를 증명했다.

    13호분은 무덤방 길이 8.7m, 너비 2.1m에 달하는 초대형 돌덧널무덤으로 5세기 후반 축조된 것으로 확인됐다. 무덤 내부에서는 가야문화권 최초로 남두육성 등 별자리가 새겨진 덮개석이 발견됐으며 무덤방의 4면을 붉은색 안료로 칠한 채색고분임이 밝혀졌다. 무덤에서는 중국제 허리띠장식과 왜계 뼈장신구 등이 함께 출토돼 5세기 후반 아라가야의 활발한 국제교류를 짐작게 한다. 2019년에는 45호분에 대한 재조사를 추진했다. 45호분은 서기 400년 무렵 만들어진 나무덧널무덤으로 확인됐다.

    ◇고분군 관리 강화= 군은 13호분과 45호분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봉분 높이와 너비 등을 근거로 정비복원을 했다. 고분군 내 식생환경에 대한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연차별로 수목정비사업도 추진 중이다. 2017년 고분군 경관을 저해하고 있던 콘크리트 포장을 제거하고 식생매트로 교체했다. 고분군 중심능선을 가로질러 설치됐던 데크계단도 철거하고 계단식 지형을 이용한 보행로로 교체함으로써 고분군 경관 및 탐방환경을 개선했다.

    2017년에는 고분군 무덤방의 모습을 실감나게 보여주기 위한 말이산고분전시관 설계를 완료했다. 고분전시관은 고분군의 아름다운 경관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뜨락정원을 가진 지하전시관으로 만들어 지난 8월 하순 개관했다. 전시관은 고구려나 백제, 신라의 무덤양식과 구분되는 가야의 대표적 무덤양식인 돌덧널무덤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는 핵심 공간이다.

    ◇탐방 편의 개선= 2020년 말이산고분군에 대한 다국어 해설 서비스를 제공하는 탐방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이 어플리케이션은 고분군의 주요 지점과 탐방로, 역사적 가치와 스토리에 대해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4개 국어 해설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협력 강화= 지난 7월 말 관내 기업인 부산경남우유협동조합과 함안군을 비롯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추진 10개 지자체 등은 상호 홍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결정 시점까지 관련 홍보를 부산우유 제품에서 한다.

    말이산고분군 홍보와 관리에 앞장서는 주민들의 비영리 사회활동을 지원하고자 2019년부터 말이산 주민지킴이 사업도 운영 중이다. 이는 지역 문화유산의 보존 및 홍보 등을 위해 지자체와 주민이 어떤 방식으로 협력해 나가야 할지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된다.

    김명현 기자 mhkim@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명현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