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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지자체의 코로나 블루- 김명현(함안의령본부장)

  • 기사입력 : 2021-08-25 20:4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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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명현(함안의령본부장)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이 합쳐진 신조어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일상에 큰 변화가 생기면서 개인들이 느끼는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뜻한다. 감염 위험 우려는 물론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일상생활에 제약이 커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대면 활동을 줄이고 극히 제한된 사람들만 만나면서 생기는 답답함이 가장 크다. 작은 증상에도 코로나가 아닐까 하는 두려움과 활동 제약에 따른 무력감, 타인에 대한 경계심도 증가한다.

    ▼ 코로나 블루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가장 높은 단계인 4단계에서 더욱 심해진다. 4단계에서는 식사나 모임, 운동 등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불가능하다. 오후 6시 이후 식당이나 카페에서의 사적모임 허용은 2인(백신 접종 완료자 포함 4명)에, 9시까지만 가능하다. 코로나 블루를 겪기는 자치단체도 마찬가지다. 4단계나 3~4단계를 오가는 지자체들은 상황이 심각하다. 소상공인들의 피해와 불만, 방역 실패에 대한 시각이 큰 부담이다.

    ▼ 함안군도 ‘코로나 블루’에 몸살을 앓았다. 지난해 3월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지난 7월 9일까지 누적 확진자는 41명이었다. 7월 13일부터 26일까지 2주간에는 무려 66명이 발생했다. 2주간 확진자 수가 지난 1년 4개월간의 확진자 수보다 많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 해당됐지만 소상공인들의 피해를 감안해 2주간 3단계를 유지했다. 8월 2일부터 22일까지는 4단계로 격상했고 23일부터 9월 5일까지는 3단계로 낮췄다.

    ▼ 군청 공무원들은 이 기간 백신접종 지원, 현장 방역수칙 이행 점검 등 ‘추가 업무’에 투입됐다. 군의 각종 행사나 회의들도 대폭 축소됐다. 대다수 군청 간부들은 여름휴가도 제대로 가지 못했다. 사적모임 참석은 엄두도 못냈다. 출근하면 확진자 숫자부터 확인한다. 지자체들이 코로나 블루에서 빨리 벗어나려면 현 단계에서는 주민들의 ‘잠시 멈춤 동참’과 ‘방역수칙 준수’가 해법이다.

    김명현(함안의령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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