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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신종 청소년 범죄 ‘담배대리’를 아시나요?- 정찬훈(김해중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경위)

  • 기사입력 : 2021-08-25 20: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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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학생들 교육방식도 시차별 등교, 비대면 온라인 수업 등 온·오프라인 병행해 시행함으로써 많은 변화가 있었고, 이로 인해 학교폭력 유형이 인터넷 사이버 범죄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김해중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계에서도 경학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온라인 중심으로 학교폭력 예방 활동 필요성이 있어 학교폭력 사안 신속 대응 및 재범방지를 위한 비대면 방식의 학교폭력 예방활동을 탄력적으로 전개하고 있으나, 청소년들 사이에 발생하는 사이버 범죄를 모두 예방하기에는 실질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 ‘담배대리’, ‘관전’, ‘대딸’ 등 은밀한 용어를 사용하여 성범죄가 발생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담배대리’란 남자가 담배를 지급해 주는 조건으로 유사 성행위를 해주겠다는 특정용어를 말하고, ‘관전’이란 남자가 자위행위를 원만히 할 수 있도록 여학생이 특정부위를 만지게 허락하고 옆에서 지켜봐 주는 행동을 말하며, ‘대딸’이란 남자의 자위행위를 대신해 주는 행위를 말한다. 다시 말해 여학생들이 성매매 어플에서 위와 같은 특정용어를 게시하게 되면 불특정 다수의 남성들이 접근하여 나이, 외모, 대가금액 등을 ‘라인’ 등 수사기관의 추적이 어려운 어플을 통해 1:1로 채팅을 하여 조건을 정한 뒤 따로 만남을 가져 은밀히 이루어지는 유사성행위를 말한다. 이러한 행위들이 아직 성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미성년자인 중, 고교 여학생들 사이에 입소문으로 퍼지면서 담배를 구하고, 유흥비 마련을 위해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접근하게 돼 점차 수위가 높아져 성매매까지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위와 같은 경험이 많은 학생들이 무리를 지어 힘이 약한 다른 학생들에게 성매매, 유사성행위를 강요하고, 그 대가로 받은 금액을 다시 갈취하는 등 2차 피해도 발생하고 있어 충격을 금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김해중부경찰서에서는 미성년자인 학생임을 알고서도 자기만족을 위해 위와 같이 파렴치한 범죄를 저지른 행위자들을 발본색원해 엄벌하고, 교사·학부모 및 학교 홈페이지·가정통신문 앱을 통해 ‘사이버범죄 예방교육’ 자료를 공유하고 경찰청에서 제작한 〈디지털 성범죄 강의안〉을 학교전담경찰관(SPO)이 최근 사례를 통한 성범죄피해 예방법과 범죄피해 예방법 및 신고절차에 대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학생을 자녀로 둔 학부모님들께서도 자녀의 평상시 행동을 유심히 관찰해 평상시와 달리 못 보던 고가의 옷, 물건 등을 소유하고 있거나 신체적으로 다른 이상징후가 있는지, 특히 스마트폰 사용기록을 검색해 우리 자녀들이 사전에 범죄에 노출되어 있는 상태에 있는 건 아닌지 확인할 필요성도 있다.

    정찬훈(김해중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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